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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삼성電 "SSD 가격인하로 공략강화"


삼성전자가 올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메모리반도체 부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가격인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홍완훈 전무는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SSD는 올해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요를 이끌어낼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키울 것"이라며 "시장 공략에 있어 가격인하도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요소"라고 밝혔다.

홍 전무는 "현재 SSD 시장에서 128기가바이트(GB) 제품 가격이 2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이는 불과 6~7개월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낮아진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경쟁제품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수백GB 용량 제품이 10만원대에 팔리고 있어, 가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 SSD의 높은 성능과 낮은 소비전력 등 이점을 감안했을 때 HDD와 가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시점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홍 전무는 "노트북 제조사 입장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완제품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SSD는 노트북 가격을 유지시키는 전략으로 최근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활발히 탑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넷북 등 초저가 노트북에 쓰이는 4~32GB SSD는 전체 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을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샌디스크는 올해 중반부터 60GB SSD를 149달러, 120GB 제품은 249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넷북용 32GB 모듈형 SSD 가격을 같은 용량의 HDD와 같은 가격대에 제공하겠다는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SSD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큰 폭의 가격하락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다가설 전망이다.

홍 전무는 "지난해 노트북의 SSD 채택률은 1%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4~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넷북을 포함한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1억3천만대 안팎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SSD를 탑재한 노트북은 600만대 정도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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