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내 중소기업 SSD 서버시장 '개척' 활기


SSD 시장확대 기여…해외진출 초석 기대

국내 중소기업들이 차세대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적용한 서버·스토리지 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HP, IBM 등 다국적 회사들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기반 기업용 시스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은 차세대 SSD를 탑재한 서버·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있어 전면에 나서고 있다.

현재 SSD를 적용한 기업용 시스템의 채택은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SSD 서버·스토리지 시장 개척에 성공할 경우 SSD 시장 확대 공로를 쌓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링스,가세, ONS·태진인포텍과 시장공략 선도

SSD 콘트롤러 전문기업 인디링스는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SSD 탑재 서버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 성능에서 삼성전자, 인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인디링스는 SSD에 최적화된 레이드(RAID) 응용기술 등을 바탕으로 인터넷 멀티미디어 TV(IPTV),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고성능 서버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서버 기업의 제품에 자사 SSD 솔루션을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픈네트써비스(ONS), 태진인포텍, 디지털헨지, 이슬림코리아 등 서버·스토리지 기업들이 SSD 기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ONS는 SSD 서버에 최적화된 자체 레이드 콘트롤러 기술을 확보해 SSD 기반 시스템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IPTV, 통신, 동영상서비스, 게임, 방송, 연구소 등에 활발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ONS는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텔 SSD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으며, 삼성전자·인텔과 SSD 기반 플랫폼 관련 기술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태진인포텍은 SSD 시장에서 역사가 긴 D램 기반 제품으로 서버·스토리지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D램 기반 SSD는 플래시메모리 탑재 제품보다 성능이 더욱 뛰어나지만, 안정성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태진인포텍은 비상 전원공급장치(UPS) 등 3단계의 신뢰성 확보 장치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D램 기반 SSD 선도기업들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태진인포넥은 기존 DDR D램 대비 성능이 월등히 우수한 DDR2 D램 및 PCI익스프레스 기반 SSD 탑재 제품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시장을 집중 개척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슬림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SSD 전문기업 엠트론의 제품을 탑재한 서버 수백대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량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SSD 탑재 서버가 이처럼 대량으로 공급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외에선 구글이 인텔의 SSD를 검색서버 부문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정도의 소식만 들리고 있다.

◆안정성·납품성과 확보시 해외 대량수출 기대

SSD는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한 저장장치로 현재 저장장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HDD보다 성능은 물론 소비전력, 발열, 소음, 충격 등 면에서 우수한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격이 5배 가량 높고, 기업 시스템에 도입하기엔 짧은 역사로 인해 호환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게 부족한 점이다.

SSD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PC 시장보다 서버·스토리지 영역으로 먼저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IBM, EMC 등 외국기업들이 SSD 기반 서버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높은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은 SSD 후발국이지만 삼성전자, 인디링스, 엠트론 등 우수한 성능을 확보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국내 SSD 기반 서버·스토리지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ONS의 이기택 기술총괄 이사는 "현재 글로벌 서버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은 SSD 기반 제품에 있어선 동일 선상에서 출발하는 상태"라며 "국내 기업들이 앞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에 대한 대량 공급에 성공할 경우, 이 사례가 해외영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인디링스 김정한 플랫폼마케팅 담당 이사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SSD 및 관련 플랫폼 사업 확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SD 기반 시스템 시장은 PC 시장에 비해 가격민감도가 덜한 대신, 고도의 신뢰성을 요구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고성능 SSD 기반 제품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면, HDD 기반 서버·스토리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내 중소기업 SSD 서버시장 '개척' 활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