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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미국 진출은 전세계 보급 확대의 서막"


 

휴대인터넷 서비스(와이브로)의 국제 표준인 '모바일-와이맥스'가 미국 내에서 인텔, 모토로라, 삼성전자 주도로 서비스될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지국 등 시스템 부문과 주요 칩셋, 단말기 부문을 삼성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미국내에서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핵심 칩셋과 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로 브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KT와 SK텔레콤은 불투명 수익전망으로 인해 와이브로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만약 이 서비스가 미국에서 활성화되면 국내 와이브로 관련투자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3GHz 대역을 사용하는 와이브로의 전파 특성상 음영지역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넓기 때문에, 전국망 투자가 활성화되면 중계기와 기지국 등 장비에 대한 설비투자가 상반기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또한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장비 미국시장 진출이 장비 및 부품업체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거라며 삼성전자와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점유율 35%를 차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와이브로 장비가 스프린트로 진출한 것은 이후 추가적인 시장 확보에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국가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일본 등이며 최근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는 브리티시텔레콤, 프랑스텔레콤 등이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의 미국 진출이 국내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지국 장비에 무선전파수신처리칩(RF, Radio Frequency)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놀로지 정도만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계기가 동반 진출할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만약 중계기가 설치되는 방향으로 장비가 구축되면 기산텔레콤과 쏠리테크의 수혜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단말기 시장이 확대됐을 때 와이브로 규격에 맞는 계측기 시장 확대도 예상되는데 현재 관련업체로는 이노와이어리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다만 삼성전자가 원하는 건 장비가 아닌 단말기 시장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기 장비 공급은 마진보다는 물량 공급에 더 큰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이며 부품업체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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