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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 대북 제재 위반으로 사상 최대 규모 벌금


2007~2017년 북한에 담배 판매 및 제재 대상 은행과 자금 거래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글로벌 담배업체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BAT에게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에 담배를 판매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6억2900만 달러(약 8천430억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번 조치는 대북 제재 위반으로 부과된 벌금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BAT CI. [사진=BAT]
BAT CI. [사진=BAT]

미국 정부는 긴급경제권한법(IEEPA)과 대북제재법 등을 통해 미국인과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대북 거래를 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 은행법은 미국 달러를 이용한 북한과의 직·간접적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AT는 자회사인 BAT마케팅싱가포르(BATMS)를 통해 북한에 담배를 판매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미국 은행을 거쳐 가져갔다. BAT는 이를 위해 여러 위장회사를 이용했으며, 거래 금액은 약 4억1천500만 달러(약 5천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BAT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선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이 내세운 중국계 위장회사와도 금전 거래를 하기도 했다.

BAT는 2005년 언론보도를 통해 북한에 담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려지자, 2007년 북한 정권과 함께 세운 합작회사의 지분을 정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BATMS가 계속해 합작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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