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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넷북 시장 '쌍끌이'


출시 두달만에 4만여대 판매…전체 수요 중 80% 점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분기 2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넷북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두 회사는 불과 두 달 만에 4만 여대를 판매하면서 양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9월25일을 전후해 넷북 신제품을 출시한 이후 11월 21일 현재 삼성전자는 누적 판매량이 2만 3천여대에 이르고, LG전자는 1만5천여대를 누적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아수스와 MSI 등 대만업체를 비롯해 HP, 델 등 외국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넷북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 하지만 9월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은 국내 전체 넷북 판매량의 8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삼성-LG 파워, 넷북에서도 통하네

넷북은 40만~7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작고 가벼운 외형을 갖춘 미니노트북을 일컫는 말. 넷북은 이동이 편리하고 인터넷 접속 및 문서 작업 등 일반적인 컴퓨터 용도로는 성능이 충분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아수스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선 넷북 시장을 열었다. 이후 HP가 5월에 넷북 시장에 가세하면서 외국계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은 두 회사로 집중됐다.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넷북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주로 부품 수급 및 애프터서비스(AS), 기술 지원 등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에 강점이 있는 두 업체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발주자인 삼성과 LG는 제품 차별화에도 신경을 썼다. 두 회사는 각각 KT나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와이브로 내장형이나 3G 모듈 내장형 넷북을 발표하고 관련 요금제를 함께 선보이는 등 '인터넷 사용 중심의 노트북'이라는 콘셉트를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한 주로 들고 다니는 제품임을 감안해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인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은 69만원대로 아수스나 MSI에 비해서는 10만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한국HP나 델코리아의 제품과는 비슷한 가격이어서 구매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MSI코리아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 넷북이 아닌, MSI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제품의 가격대비 성능이나 효용성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고객들"이라면서 "10월 한달간 MSI의 넷북 출고량만 2천여대가량 되는데, 이는 실리를 따지는 소비자층도 분명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LG의 쏠림현상에도 불구, 이 정도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선방'이라며 환율이 안정세를 찾으면 넷북 선두주자들의 추격이 곧 이어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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