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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反독점법 위반 제소 가능성에 실적 부진 우려까지


법무부 조사 막판…'타사 서비스 배제' 불공정 판단
폭스콘, 작년 12월 매출 27%↓…"올해 1분기도 감소 예상"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국 정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에 대해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SNS]
[사진=정태영 부회장 SNS]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각) 애플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휴대전화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애플이 경쟁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다양한 불공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 외에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워치는 아이폰에 연동해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과 문자서비스 '아이메시지'가 아이폰 외 다른 휴대전화 사용자들을 배제한다는 점,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 페이' 외에 타사가 제공하는 결제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뿐 아니라, 특정 서비스를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만 제공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극대화하는 경쟁자 배제 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가 지금까지 수집한 사례들이 경쟁을 배제하기 위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하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애플의 최대 협력체인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5억 달러(78조361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작년 12월 한 달간 매출은 148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줄어들었다.

폭스콘은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투자은행 '바클리(Barclays)'는 애플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고, 4일에는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재고를 우려하고 있고, 판매량 증가율도 정점으로 느끼고 있다"며 중국 내 거시적 환경 악화도 휴대전화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92.5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던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5% 이상 하락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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