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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침해' 애플워치 판매 중단에…삼성, '손목위 전쟁'서 주도권 확보하나


美 ITC '혈중산소측정' 특허 침해로 '애플워치' 판매 제재…"50억달러 매출 감소 전망"
삼성, 연말 성수기 겨냥 마케팅 전개…'갤워치6'에 '헬스케어' 기능 강화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스마트워치 업계 1위인 애플이 '혈중산소측정' 특허 침해 문제로 미국 내에서 일부 '애플워치' 모델에 대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향후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 '애플워치 9'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
애플 '애플워치 9'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항소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애플워치 수입 금지 시행 시기를 연기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미국 의료기기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농도 측정'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중국에서 생산한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수입·판매 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를 21일 오후 3시부터, 매장 판매는 오는 25일부터 중단하게 됐다. 실제 애플은 지난 21일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있는 애플워치를 더 이상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해당 기능이 없는 '애플워치 SE' 모델은 계속 판매 중이다.

아울러 애플은 "보증 기간이 만료된 구형인 애플워치 시리즈 6 모델을 더 이상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애플은 애플워치가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고장날 경우 부분 수리 대신 제품 전체를 교체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보증기한이 지난 제품은 수리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운영체제(OS) 재설치 등 소프트웨어(SW) 수리와 지원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화면이 깨지는 등 문제는 고칠 수 없게 됐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ITC의 이번 조치로 애플은 미국내 매출이 50억달러(약 6조5100억원) 정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애플은 미국 백악관의 최종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25일 ITC 결정이 정당한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백안관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 캡처. [사진=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
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 캡처. [사진=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

업계에선 이번 애플워치 판매 금지 사태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인 삼성전자에게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총 1억3000만대로 애플과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32%와 10%로 예상된다. 애플이 스마트워치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판매 중지가 지속된다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연말 할인으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최대 80달러 할인 판매 중이다. 또 기존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할 경우 최대 250달러를 보전해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에 헬스케어 기능을 대거 추가하며 제품 경쟁력 역시 강화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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