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대선 개표 초고속화...광센서와 인주의 조화


 

오는 19일 치러지는 16대 대통령 선거의 전자개표시스템은 그간 보궐선거 및 지방선거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것을 전국 단위의 대선에 처음 도입하는 것.

전자개표 시스템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간단한 기술을 전자개표에 응용, 개표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전자개표시스템으로 인해 그동안 대형 체육관에 모여 공무원과 교사 등으로 동원, 밤새워 개표작업을 진행하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자개표기를 선거인수가 1만인 정도 밖에 안되는 인천 옹진군과 북 울릉군을 제외한 242개 구·시·군 관위의 개표소에 960대(개표소별로 1∼11대, 평균 4대, 최대 11대, 설치위원회 : 서울 송파구, 노원구)를 설치,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개표시간은 지난 선거때보다는 상당히 단축될 것이 예상돼 오후 6시 선거가 완료되면 각 투표소에서 개표소로 보내진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오후 9시께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개표사무원수도 제15대 대통령 선거 때의 2만8천359명보다 52.3%(1만4천831명)를 줄여 개표사무원의 대다수를 차지하였던 교직원(15대때 60.1%)과 공무원(15대때 33.9%)의 야간 개표에 따른 다음 날의 수업 등 근무에 지장을 주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자개표 시스템은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스캐너에 장착되는 CIS(Contact Image Sensor)기술을 개표기에 응용하고 휘발시간을 조정한 고급 인주 덕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이번 전자개표 시스템의 총괄지휘를 맡은 SK C&C 관계자는 "스캐너에 장착되는 CIS를 개표시스템에 적용하고 투표에 사용되는 인주의 휘발도를 조정한 고급 인주를 사용해 무효표를 방지하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주의 휘발속도가 너무 빠르면 제대로 기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휘발속도가 늦으면 기표된 용지에서 번지거나 접을 때 다른 면에 다시 찍혀 무효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주의 휘발속도를 맞춘 고급인주가 사실상 전자개표 시스템의 핵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개표 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우선 투표 이전에 각 투표용지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그리고 투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S자 모양의 개표시스템에 넣으면 CIS라는 광센서를 지나면서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인식, 각 후보별 홈으로 100매 단위씩 묶여 투표용지가 집계된다.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한 미분류 투표용지는 미분류 홈으로 분리, 수작업을 통해 재집계 한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통령선거 개표작업에 IT기술이 부분적으로 도입되는 것과는 달리 이후의 선거에서는 전자투표 방식이 도입, 투표 자체가 IT화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선거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전자투표 방식을 적용, 이후 총선이나 대선 등으로 활용도를 높여가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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