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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마케팅 총력, 내년 글로벌 1위"


"가격 할인보다 이름값으로 승부"…용량·스마트 경쟁 치열해 질 듯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시 냉장고 용량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초 'CES2014'에서 세계 최대 1천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선보인데 이어 LG전자도 수요가 있다면 용량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요구가 있다면 냉장고 용량을 키울 수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재밌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디오스 V9500' 냉장고의 용량은 950리터다. 지난 2012년 8월 910리터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최대 용량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2년 7월 900리터 냉장고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8월까지 용량 비교에 얽힌 가처분 소송과 손해소송을 벌일 정도로 신경전을 벌이다 소모전을 줄이겠다며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소송 취하 후에도 업계에선 삼성과 LG가 1천리터 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용량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조성진 사장은 "냉장고 사이즈가 커지면 설치에 제약을 받는다"며 "사이즈를 키우키보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 초 CES에서 선공을 날리자 LG전자도 반격할 태세다. 단 사용편의성을 고려해 용량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냉장고사업담당 박영일 부사장은 "내부 조사 기준을 보면 고객 70% 이상이 가정 적합한 용량으로 950리터 정도를 원했다"며 "사용편의성을 무시하면서까지 용량을 키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고객이 원한다면 1천500리터 냉장고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냉장고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조성진 사장은 "올해 국내 냉장고 시장은 전년대비 20% 신장할 것"이라며 "신모델에 마케팅 투자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성진 사장은 가격 인하 프로모션보다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는 마케팅 자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마케팅비를 무작정 늘리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올해 마케팅비로 집행해도 (제품) 가격을 깎기 보다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는 마케팅 자체에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이늘 LG전자는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2개의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디오스 V9500를 선보였다. 김치냉장고와 냉장고가 결합한 다목적 냉장고,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 냉장고'다. 수납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스마트 냉장고는 냉장고에 카메라가 달려 스마트폰에서 냉장실에 어떤 제품이 보관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 CES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LG 가전과 대화할 수 있는 '홈챗'을 공개하는 등 스마트 기능이 접목된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조성진 사장은 "가전에서 '스마트' 주도권'을 찾아낼 것"이라며 "'LG=스마트, LG=커넥티브티" 공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주력하지 않았던 분야에도 집중, LG전자가 내년 글로벌 가전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조 사장은 "그동안 잘해왔던 냉장고, 세탁기 등은 지난해 기대 이상의 수준으로 신장했다"며 "이제 그동안 주력하지 않았던 오븐, 빌트인, 청소기 시장도 공략할 생각이며, 특히 오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초 론칭한 주방가전 패키지 'LG스튜디오'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는게 목표"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빌트인, 오븐 등 사업 규모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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