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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기업용 PC·태블릿 시장 '돌풍'


갤럭시탭 발판···성장률 678%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기업용 PC·태블릿PC시장에서 약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PC·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기업용 PC·태블릿PC 시장에서 전년도에 비해 판매량이 7배 늘었다. 점유율도 1%대에서 10%대로 뛰어올라 5위권안에 안착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의 학교, 기업 등 기업용 시장에(커머셜 채널) 판매된 PC는 1천44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5.4% 늘어난 규모. NPD는 PC 범주에 데스크톱·노트북 외에도 태블릿PC를 포함시켰다.

제품군별로 데스크톱은 8.5%, 노트북은 28.9%, 태블릿은 49%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PC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용 PC 시장이 안정적이고, 특히 태블릿PC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 기업용 PC 시장은 전체 PC 시장의 30~40% 수준이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이 1.7%에 불과했지만 올해 10%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678% 늘어났기 때문이다.

1위는 HP로 30.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레노버(23.3%)와 애플(16.1%)은 2·3위를 기록했다.

NPD는 삼성전자가 크롬북과 태블릿의 판매량에 힘입어 점유율이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6월 PC제조사들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노트북 '크롬북'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크롬북 출시 초기에 참여한 제조사로 20만~30만원대의 크롬북을 미국에서 선보여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 보급형 갤럭시탭3,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지원하는 '갤럭시탭2 10.1 학생용 에디션'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엔 미국 테네시주 지터 중학교, 올해 7월부터는 애리조나주 엘로이 초등학교에 갤럭시 노트 10.1과, 65형 교육용 전자칠판 등을 공급해 삼성스쿨 솔루션도 구축했다.

삼성전자도 태블릿PC의 성과가 기업용 PC 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가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견인했다고 본다"며 "특히 갤럭시탭3 시리즈가 올해 미국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NPD에 따르면 구글의 크롬OS가 탑재된 크롬북은 올해 미국 기업용PC 시장에서 판매비중이 9.6%, 태블릿PC는 26.7%다. 특히 태블릿PC는 데스크톱(27.8%)과 비중이 비슷해졌다.

◆삼성전자, 교육용 태블릿PC 시장 노려

삼성전자는 올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업용 태블릿PC 시장 역시 앞으로 더윽 달아오를 전망. 이는 PC시장은 하향세고,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되면서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이 태블릿PC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민 4명 중 1명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최대 태블릿PC 시장이다. 지난해 미국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약 420만대로, 국내 시장의 4배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12인치대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출시한 태블릿 중 가장 큰 화면 크기. 동영상, 전자책 등 콘텐츠 감상에 적합한 12인치대 태블릿을 통해 미국 교육용 태블릿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지분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1천5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20.2%를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이 1천만대를 돌파했고, 1분기∼3분기 태블릿 누적 판매량은 2천80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천66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도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18.9%, 2분기 16.9%에 이어 3분기 20.2%로 처음으로 20% 고지를 밟은 것.

반면 1위 애플은 올해 3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이 1천410만대로 같은 기간 점유율은 29.2%에서 27.1%로 오히려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판매량은 4천820만대다. 점유율은 1분기 40.3%, 2분기 29.2%로 분기가 지날수록 감소했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지난 11월 열린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삼성전자는 태블릿 시장에서도 1위가 될 것"이라며 "태블릿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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