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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태블릿 시장에 삼성·애플만 있나…"


신흥 중저가 시장 공략 전략…"아톰Z3000, 기존비 최대 3배 성능"

[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인텔이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17일 양재동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같은 거대한 태블릿 시장을 잡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애플 제품이 아니라 200달러 이하 중국 제품이 성장 근원을 이루고 있다"며 "싸구려 태블릿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두 번째 구매 때는 적정한 가격이면서 성능이 좋은 (인텔 칩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아톰 프로세서 Z3000 시리즈를 탑재한 에이수스, 에이서, HP, 레노버 등 제조사들의 태블릿을 소개했다.

베이트레일로 잘 알려진 Z3000 시리즈는 일반적인 태블릿뿐 아니라 태블릿과 PC의 장점을 모두 갖춘 터치 스크린 노트북, 올인원 노트북 등 다양한 가격대,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에 탑재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윈도8에도 적용되고 최대 3주 이상의 대기시간, 10시간 이상가는 배터리 효율성을 제공하면서 얇고 가벼운 태블릿을 만들 수 있다.

인텔 측은 "베이트레일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컴퓨팅 성능, 최대 3배의 그래픽 성능 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체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자사 아톰칩이 퀄컴과 엔비디아의 것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가 나왔다는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출시됐거나 예정인 에이수스 T100, 에이서 W4, 레노버 믹스2 등 뿐 아니라 LG전자, 삼성전자에서도 인텔 아톰을 탑재한 터치 기기가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에는 64비트를 지원하는 베이트레일을 장착한 제품도 나온다.

이희성 사장은 "아톰 프로세서는 뛰어난 배터리 라이프와 선도적 성능을 제공해 브라우징 스피드, 호환성, 미디어 편집 능력 등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베이트레일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시장에서 인텔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PC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뿐 아니라 서버 및 사물인터넷 통신(IoT)과 관련한 신흥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

이희성 사장은 "인텔은 PC만 하는 게 아니라 슈퍼컴퓨터, 모바일 IoT 등에 대해 전반적인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인텔이 새로운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정착하느냐가 관건이고 내년에는 성장하기 좋은 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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