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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시스템 오픈…"급한 불은 껐다"


2일 정상 가동…주말 시스템 안정성 여부 판가름 날 듯

[김관용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차기 온라인복권시스템이 2일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복권 판매가 막 시작된 수준이어서 판매가 몰리는 주말이 정상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기 온라인복권시스템 오픈일 보다 하루 앞선 1일부터 LG CNS 등 국내 업체가 개발한 국산 온라인복권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복권의 경우에도 2일 새벽 2시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복권시스템의 주요 기능인 일마감, 회차마감, 추첨, 정산, 당첨금 지급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토요일이 지나봐야 시스템 오픈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현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주말에 판매가 몰릴 뿐만 아니라 당첨금 지급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위 및 관련 업체들 안도의 한숨

차기 복권사업은 당초 지난 해 12월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기 사업에 도입될 예정인 국산 온라인복권시스템의 기술적 결함 등을 이유로 복권위 사무처는 사업을 1년 연장했다. 차기 복권수탁사업자 선정도 이에 맞춰 진행됐다.

국산 온라인복권시스템은 지난 2기 로또복권시스템 운영사업자인 LG CNS와 오이지소프트, 윈디플랜 등이 참여해 개발한 국산 솔루션이다.

차기 복권수탁사업 수주를 위해 유진기업과 대우정보시스템, 인트라롯, 윈디플랜, 농협 등이 참여하는 나눔로또 컨소시엄과 LG CNS, 오이지소프트, 위테크시스템, 우리은행 등이 참여하는 한국연합복권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

지난 8월 15일 조달청의 차기복권수탁사업자 선정 입찰 결과 가격점수와 기술평가점수를 합한 종합 평점에서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한국연합복권 컨소시엄에 0.4806점 앞서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온라인복권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업체들이 중심이 돼 시스템을 구축한 터라 기술력 논란이 일었으며 급기야는 시스템 오픈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쟁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긴급 투입돼 사태 진화에 나섰다.

복권단말기의 경우 당초 나눔로또 측은 빅솔론이 단말기 제조와 생산, 설치를 담당하는 것으로 제안했지만 경쟁 컨소시엄에 있었던 위테크시스템의 도움을 받았다. 복권시스템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들이 국산 솔루션을 활용한 시스템 구현에 실패하면서 오이지소프트 등 국산 솔루션 개발 업체들이 시스템 오픈 2주전에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복권위 사무처 관계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관련 업체들의 노력으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오픈했다"면서 "국산 기술로 개발한 복권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오픈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앞으로도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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