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3 '쇼보다 실속' 대작 기근 속 B2B 최대


B2C는 '도타2' '검은사막' '하쓰 스톤' 3파전 전망

[강현주기자] 오는 11월 개최될 지스타는 '간판'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은 기근인 반면 B2B 참가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넥슨을 제외한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은 올해 지스타에서 B2C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지스타2013'에 선보일 대형 신작으로는 넥슨의 '도타2'와 다음의 '검은사막',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이 꼽히는 상태. 화려하게 꾸며졌던 B2C 부쓰도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 부스는 역대 최대 수준을 예고하고 있다. 수백억 원을 들여 신작을 개발하고 수십억 원을 들여 지스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기존 인기작들의 판로를 넓히고 새로운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응, '실속'을 챙긴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실제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서 B2C 부스 규모는 지난해보다 150여곳 줄어든 1천 235부스로 꾸려지는 반면 B2B의 경우 지난해보다 41.3% 늘어난 1천26부스가 설치된다.

◆ 메이저 업체 모두 B2B 부스 최대치 운영

넷마블은 지난 2011년 지스타때만해도 게이머들을 겨냥해 온라인 게임 3종을 집중 홍보했지만 지난 2012년 지스타에는 신작 소개를 위한 B2C 부스를 운영하지 않았으며 올해 역시 B2C 부스는 생략할 방침이다. 하지만 B2B 부스를 한 법인당 설치 가능한 최대 규모인 20개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15개에서 규모를 늘린 것이다.

넷마블은 퍼블리싱 업체들에게 모두의 마블, 다함께 차차차, 다함께 퐁퐁퐁, 마구마구 등 시장에서 성공한 모바일 게임 20여종으로 중국, 일본 등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 온라인 인기작들도 다양한 국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B2C 부스를 통해 '아스타', '에오스' 등의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 신작 다수를 게이머들에게 소개했지만 올해는 B2B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도 지난해 15개 운영하던 부스를 올해는 설치 가능 최대치인 20개로 늘릴 계획이며 중국, 동남아, 유럽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주로 모바일 게임들의 수출 계약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PC 온라인용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블레스'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을 집중 공략했다. 올해는 이 게임을 그대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밖에 '바이퍼서클' 및 '블랙십'을 비롯해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퍼블리싱 업체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개의 B2B 부스를 운영했으며 올해 역시 2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대형 신작 '리니지 이터널'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북미, 유럽 등에 직접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직접 마케팅 및 퍼블리싱을 하기 때문에 지스타에서 해외 바이어들과의 수출 계약을 위한 B2B 부스도 특별히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모바일 신작은 B2C 부스 무의미"

이처럼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올해 지스타에서 B2B에 역량을 집중하는 데에는 신작 풍속도가 '대작'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지스타에서 거대한 부스에서 대형 스크린에 화려한 그래픽를 통해 홍보할 만큼 스케일이 크지 않다. 또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대작에 비해 수명주기가 짧은 만큼 기대 매출도 적어 지스타에서 수십억 원을 들여 홍보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메이저 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400억~600억 원 제작비가 투입된 온라인 대작을 개발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야하는데 모바일 게임은 10억~20억 가량 투자해 단기간에 환수하고 이익을 낼 수 있어 모바일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작이라 할만한 새 게임이 없는 업체 입장에선 지스타에서 20억~30억 원을 들여 홍보를 하는 것보다 해외 바이어 상담 위주로 가는 게 훨씬 실속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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