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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2015년 해외매출 비중 20% 달성 추진


수주형 SI사업 벗어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김관용기자] SK C&C(대표 정철길)가 해외 IT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며 지금까지의 단위 프로젝트 수주 방식을 탈피하고 사용료(recurring) 중심의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현재 7% 수준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20%까지로 끌어올려 장기적인 해외 성장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 C&C의 이같은 해외 사업 전략은 그동안 불안정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핵심 거점 지역에서 오랜시간 투자한 사업들이 성과를 보이고 있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전 세계적 불황 속에서 자스민 혁명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사업 기회가 지연되는가 하면, 정치 불안정에 따라 공공 사업 발주가 무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 방글라데시, 터키 등 SK C&C가 오랫동안 공들였던 핵심 거점지에서는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M-Commerce) 분야에서도 고객사들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사업 방식의 다양화와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SK C&C CR본부장 박태진 상무는 "앞으로 3년 동안은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하고 서비스 다변화와 사업별 특화 전략, 사업 방식의 다양화 등 장기적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 C&C는 현지 파트너 협력 및 투자,메가 프로젝트 개발,수주형 시스템통합(SI) 확대의 세가지 해외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기존 SI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현지 기업 및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가 단위나 SK그룹 공동으로 참여하는 '메가 프로젝트'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 C&C는 이에따라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동남아 지역과 중동지역 기업들과의 IT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IT아웃소싱 사업을 확보하고, 현지 기업 내부 시장(Captive Market)과 공공 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지 국가 및 한국정부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K그룹 공동의 패키지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메가 프로젝트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에 국내외 기업과 현지 IT기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진입하고 중동,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구축 사업에는 SK그룹과 연계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발굴한다는 게 SK C&C의 구상이다.

전통적인 수주형 SI 사업에서도 e-러닝, 보안, SOC, 플랜트IT 등의 타깃분야를 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선투자로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 공항과 국경 지역에 대한 보안 인프라 구축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지능형교통체계(ITS)에 이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해서도 공략 태세를 갖춘 상황이다.

SK C&C는 해외 사업 발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추가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SK C&C의 해외법인은 미국, 콜롬비아, 중국, 싱가포르, UAE, 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인도까지 8개국에 있다. SK C&C는 앞으로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방글라데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도 추가로 현지법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태진 상무는 "SK C&C가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지역과 사업영역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 2013년부터는 거점 중심의 전략 강화와 서비스 다변화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커머스 사업, 2015년까지 15개국 30개 고객사 확보 전망

SK C&C는 해외사업 성장 동력인 M-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확보한 고객들과는 응용 사업과 연관 사업의 발굴을 지속하며 추가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는 게획이다.

SK C&C의 M-커머스 솔루션인 '코어 파이어'의 경우 세계 최대 전자 결제 서비스 기업인 FDC와 제휴를 통해 북미 시장에 최초로 신뢰기반관리(TSM)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구글 전자지갑에 코어파이어를 제공했으며, 던킨도넛츠에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세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영국 보다폰과 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부터 유럽 중심으로 모바일 전자지갑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11월 현재 계약한 금액은 최소 5천만 달러. SK C&C는 향후 구글 전자지갑과 던킨도넛츠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보다폰을 통한 모바일 전자지갑 솔루션도 보급,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SK C&C 모바일사업본부 박규철 상무는 "5개국 7개 고객사인 현재와 달리 오는 2015년까지 15개국 30개 고객사를 확보할 것"이라며 "M-커머스 사업의 경우 라이선스 비용 및 커스터마이징 수수료 기반의 기존 수익모델을 발생매출에 대한 수익 배분과 사용료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시켜 10배 이상의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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