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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한나라 지지율 '급락'…민주 지지율 '급등'


盧 서거로 정치 지형 급변 조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이로 인한 압박이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이라는 민심과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反여권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쏠리고 그동안 흩어졌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그동안 10%대 중반에 머물렀던 민주당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일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검찰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0%였다.

또 한나라당 정당 지지도는 21.5%로 4월 조사에 비해 9.9%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해 왔던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강한 역풍에 직면한 것. 이에 반해 민주당의 지지율은 20.8%로 조사돼 4월 조사 때보다 7.8% 포인트 상승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KSOI의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7.4%로 지난 4월 32.7%에 비해 5.3% 포인트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23.2%를 나타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지지율 격차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27.8%, 민주당 21%로 크게 줄었다.

◆민주, 쟁점법안-책임론 강경기조 동력 얻어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서도 한나라당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미디어 법 등 쟁점법안 처리가 6월 예정돼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6월 국회 개원 자체가 미뤄지고 있는데다 쟁점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정부와 여권에 대한 여론의 거센 역풍이 예상된다.

이 때문인지 한나라당에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슈가 안보 위기로 넘어가 주기를 바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고위당정회의에서 "국민들께서 국민장의 슬픔에 젖어 참으로 큰 이 위기를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과 위기를 공유하면서 극복도 같이 해나가는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연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6월 국회에서도 미디어법과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강경한 공세를 펼 계획이다.

정세균 대표가 27일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이 끝난 이후 책임론을 본격 제기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데 이어 송영길 최고위원은 28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일종의 정치보복"이라며 "증거도 없이 특정인의 진술에만 의존해 사실상 고문을 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고문치사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민심을 안다면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대검 중수부장, 중수 1과장 등 핵심 수사 책임자들을 해임시켜야 한다"면서 "피의사실 공표죄라는 형법상 범죄행위 여부를 수사해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한 "검찰 수사가 검찰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교감 내지는 의중을 전달받으면서 이뤄졌다는 데 대해 6월 국회 과정에서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추궁할 생각"이라고 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책임론이 청와대까지 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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