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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영화 1편 전송…삼성電, 무선USB칩 개발


내달 양산, 연300% 성장 기대…선 없는 디지털가전 시대 주도

영화 1편을 1분이면 전송할 수 있는 무선USB칩이 나왔다.

11일 삼성전자는 휴대폰, PC, TV, 디지털카메라 등 소비가전에서 사진, 동영상 등 고화질(HD) 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무선 USB 칩을 개발, 3월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에 기반한 이 칩은 3.1~10.6GHz 대역의 UWB 기술로, 업계 최고속인 초당 120메가비트(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인다.

기존 제품의 전송속도는 평균 50Mbps 정도로 700메가바이트(MB) 영화 1편을 전송하는데 2분 이상 소요됐다. 이번 칩은 영화 1편을 1분만에 전송할 정도로, 유선 USB 케이블과 동등한 수준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90나노미터의 제조공정으로 ARM9 코어 기반 베이스밴드 프로세서와 플래시 콘트롤러를 단일칩으로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칩 크기 역시 가장 작은 8×8㎜에 불과하다. 동작 시 전력 소모도 300밀리와트(mW)에 불과해, USB 동글(Dongle)과 같은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다. 128비트(bit)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암호화 알고리즘을 탑재하는 등 보안기능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 칩을 우선적으로 디지털카메라의 SD카드에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휴대폰, MP3플레이어, 컴퓨터, TV, 프린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내장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무선 USB를 비롯해 블루투스, 와이파이, 무선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등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자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이로써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별도 케이블 없이 PC나 TV에서 바로 볼 수 있고, 노트북의 대용량 영상파일을 무선으로 전송해 TV의 대형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웡이완 상무는 "무선 USB 기술은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할 핵심기술"이라며 "이번 제품 개발로 초기단계인 세계 무선 USB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에 따르면 세계 무선 USB 칩 수요는 올해 70만개에서 오는 2012년 1억9천만개로 연평균 300% 이상 급 성장할 전망이다.

[동영상=유튜브]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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