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 이하 LGD)는 1초에 480장의 영상을 표현하는 TV용 480Hz 액정표시장치(LC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초당 전송하는 영상의 수가 늘어나면 LCD TV의 단점 중 하나인 빠른 영상의 잔상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가 LCD TV에 120Hz 기술이 채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4배 많은 영상을 전달하는 480Hz는 상당히 앞선 기술인 것.
LGD는 '트루모션 임펄시브(TruMotion Impulsive)' 방식으로 480Hz 패널을 구현했다. 이는 TV 제품 뒷면의 백라이트를 껐다 켜는 '스캐닝 백라이트' 기술을 활용, 1초에 240장의 영상과 240회의 검정화면을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1초에 48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것과 같은 화질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LGD는 동영상 응답속도도 4밀리세컨드(ms, 1천분의 초)까지 낮춰 잔상을 획기적으로 없앰으로써, 눈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표현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백라이트 밝기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부여했다.
업계는 그동안 LCD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응답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60Hz인 방송신호 보다 2배(120Hz) 또는 4배(240Hz)로 초당 전송화면을 늘리는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여 왔다.
LGD는 지난해 빠른 동영상 응답속도가 강점인 자사 'IPS(In-Plane Switching)' 기술을 바탕으로 TV용 120Hz 패널을 출시했다. 내년 상반기엔 스캐닝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240Hz 패널, 하반기엔 480Hz 패널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LGD 여상덕 TV사업부장(부사장)은 "빠른 동영상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면서, 원가 경쟁력도 함께 갖춘 LCD 패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D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가전전시회(CES) 2009' 기간 동안 현지 벨라지오호텔에 특별 부스를 마련하고, 480Hz 패널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 적용 LCD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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