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취임 1년 앞둔 고창섭 충북대 총장 ‘시험대 올라’


의대 정원 증원·교통대 통합 등 난제 산적 속 ‘리더십’ 주목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의 리더십이 취임 1년을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고 총장은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갖는 대학을 만들 것”을 강조했지만, 현재 충북대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29일 오후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 04. 29. [사진=뉴시스]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29일 오후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 04. 29. [사진=뉴시스]

현재 충북대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내적으로는 학생과 교수 반발이 거세고, 외적으로는 ‘정원(49명)을 150명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통대와의 통합 문제를 놓고도 ‘교명 등을 사수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의 경우 정부가 충북대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151명 증가한 200명으로 배정했지만,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내년도 입학 정원을 증원분의 50%만 반영한 125명으로 교육부에 전달했다.

이를 두고 충북대학교병원과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교수, 의대 재학생 등은 현실을 반영치 못한 처사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의대 교수는 사직을 신청한 상태다.

반면, 김영환 지사는 “150명 이상의 의대 입학 정원이 확보돼야 한다. 충북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충북도가 충북대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지속해서 의대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교육부 등에 ‘충북지역 의대 정원 확대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충북대는 오는 14일 교무회의를 열고 49명이던 의대 입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일부개정 학칙안’ 심의를 앞두고 있다.

부산대의 경우, 교무회의를 통해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안을 부결 시킨 가운데 충북대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7일 대학본부에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 중인 새 교명 공모를 반대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4. 05. 07. [사진=뉴시스]
충북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 구성원들이 7일 대학본부에서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추진 중인 새 교명 공모를 반대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4. 05. 07. [사진=뉴시스]

교통대와의 통합 문제도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중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통합대학 교명과 관련해 학생들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30 사업 신청 당시 고 총장이 충북대 교명을 버리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대 학생들은 여전히 교통대와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명 선정 문제까지 불거지며 통합에 대한 학내 여론은 부정적이다.

교통대가 위치한 충주시에서는 통합대학 본부 충주 설치나 글로벌 한 의미를 담은 제3의 교명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충북대는 현재 중차대한 결정을 여럿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결국 대학 최고 책임자인 고창섭 총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충북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취임 1년 앞둔 고창섭 충북대 총장 ‘시험대 올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