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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도 AI 시대'…기업·개인용 AI PC시장 선점 경쟁 격화


인텔·AMD·퀄컴·엔비디아 앞다퉈 PC용 AI 칩 개발…애플도 차세대 칩으로 참전
"올해 전체 PC 출하량 22%는 AI PC"…PC 교체 주기 도래로 수요 확대 전망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오랜 침체를 겪어온 PC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고성능 AI 가속기에 이어 PC용 AI 칩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PC 제조사들도 앞다퉈 AI PC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민철(왼쪽)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와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 총괄 부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담 레어로우 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체형 AI PC '삼성 올인원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민철(왼쪽)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와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 총괄 부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청담 레어로우 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일체형 AI PC '삼성 올인원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4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시장에서 AI PC 출하량이 전체 PC의 22%인 5450만 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AI PC는 AI 작업을 최적화·가속화하도록 설계된 전용 AI 가속기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이 장착된 PC다.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AI와 생성형 AI 작업을 처리하는 데 향상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AI PC시장은 지난해 12월 인텔이 PC용 AI 칩인 '코어 울트라'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개화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인텔 코어 울트라를 최초로 적용한 AI 노트북인 '갤럭시 북 4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 22일에는 처음으로 일체형 AI PC인 '삼성 올인원 프로(Pro)를 선보였다.

LG전자·레노버·HP·델·에이서·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도 앞다퉈 인텔의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PC를 내놓고 있다. 인텔은 올해에만 약 4000만대의 AI PC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PC시장에서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반도체기업 AMD는 최근 '라이젠 프로 8040·8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내놨다. 이들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에서 생산돼 올해 2분기부터 HP와 레노버 등의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PC 시장 진출을 노리는 퀄컴도 윈도우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했다. 내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하며 AI PC 시장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그동안 데이터센터용 AI 칩에 집중했던 엔비디아도 개인용 AI PC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가정용 PC나 노트북에서 구동할 수 있는 AI 칩 'RTX4070슈퍼'·'Ti슈퍼'·'4080슈퍼' GPU 3종을 공개한 바 있다. 에어서·델·레노버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도 뒤늦게 AI PC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칩인 M4를 내장한 맥(PC)와 맥북(노트북) 시리즈를 이르면 올해말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M4 칩은 AI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애플은 MS, 알파벳, 엔비디아 등의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AI 기술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애플은 AI 작업이 가능한 M4 칩 개발로 맥과 맥북 라인업을 전면 개편해 최근 판매 부진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MS의 윈도 10 지원 종료는 기업 고객들의 PC 교체를 이끌 전망"이라며 "이런 교체 수요는 다시 AI PC의 침투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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