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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겨냥 '광폭 행보'


총선 영입인재들 모아 조찬회동
"자신감 가져라"…희망 상임위 묻기도
조정훈, 방송서 "친윤이 죄냐" 군불 때기
"총선 반성도 없나"…비판 여론도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전반기 원내 사령탑 선출 절차에 나섰다. 당 내에서는 '비윤(윤석열계)' 대표와 '친윤'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가운데, 후보군 중에는 '찐윤' 이철규 의원이 당선자들 사이 활동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원회 인재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원회 인재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24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당초 내달 10일께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일주일 앞당겨 3일 진행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통상 3~4선 중진 의원들이 직을 맡는 관례에 따라,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김도읍·박대출·김태호·김상훈·윤영석(이상 4선), 이철규·추경호·김성원(이상 3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이철규 의원의 당 내 스킨십이 최근 눈에 띄게 늘며 출마가 기정사실화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에 따르면, 총선 과정에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전날과 이날 오전 영입인재들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의원과 당선인들은 회동에서 개개인의 영입 과정과 총선 소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의원은 당선인들에게 '당은 위기지만 여러분(영입인재)은 전문성을 갖춘 만큼 자신있게 의정활동을 했으면 한다'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희망 상임위를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입인재들의 총선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의 모임이었다고 하나, 시기를 고려해볼 때 이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겨냥한 세 규합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이 의원 출마설에 불을 지피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인재영입위원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해 "윤 대통령과 친한 게 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이 된다면, 당 대표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당 내에서는 총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평가받는 친윤,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평가받는 이 의원이 당 쇄신 작업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 3040 낙선자 모임 '첫목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선자들이 다 영남권이다. 영남권에다가 친윤들이 많다"며 "그분들이 똘똘 뭉쳐서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상황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답답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의원이 출마한다고 하면 우리가 왜 졌는지, 그것에 대한 반성은 뭔지,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 건지, 백서도 어떤 기조로 만들어질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윤계 한 중진 의원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총선 참패를 불러일으킨 공천 작업을 주도한 사람이 이철규 의원 아니었느냐"며 "그런 사람이 자기 반성도 없이 또 원내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관리형'으로 결론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두고 당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윤 권한대행이 4선 이상 중진들에게 개별 접촉까지 하면서 의사를 타진 중이나, 대상자들이 이를 모두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실권 없는' 비대위원장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섣불리 이를 받아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중진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각 의원들 개인 의중이라 누가 어떻게 거절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누군가 (권한이) 아무것도 없는 비대위원장직을 맡는다면 당권 등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 순전히 당에 봉사하기 위한 차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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