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1000만 명이 한강 위에서 여러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상 공간 활성화'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공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상 정책의 후속 격인 이번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은 △일상의 공간 △여가의 중심 △성장의 거점 등 3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우선 한강에 수상 오피스를 조성한다. 수상 오피스는 업무 및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연면적 5000㎡에 4층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용산구 이촌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과의 접근성 및 수요를 고려해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여의도물빛무대 주변에는 숙박·여가·컨벤션 기능을 갖춘 수상 호텔이 조성된다. 4층 규모로 200개의 객실이 있으며 면적은 1만㎡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민간사업자 선정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15개 이상의 음식 판매 부스가 들어설 수 있는 '수상푸드존'을 조성해 한강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보자도 참여할 수 있는 레저시설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는 등 한강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일부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뚝섬 윈드서핑장'이 모든 시민에게 개방되며 내년부터는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 조성도 추진된다.
이 외에도 선박에 조명등을 설치해 한강을 빛나게 할 '보트 퍼레이드', 선상 위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색 체험 수상영화관' 등을 포함해 한강 대표 축제인 '한강 페스티벌'과 연계한 새로운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한강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력원인 '성장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강 선박 계류시설을 2030년까지 1000선석으로 확대하며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 건설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마포대교 남단에 선착장을 조성하고 2026년 하반기에는 여의도에서 서해까지 운항하는 서울항도 생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및 68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올해 계획 발표는 시민들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수상'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한강 안에 리버버스를 비롯해 각종 형태의 선박을 띄워 수상호텔, 수상 오피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수상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은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수중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미치는 방식"이라며 "시민이 수상에서 일상을 누리면서도 경제효과를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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