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왔더니 뜨거운 물, 코스에 차량 진입"…부산 마라톤 대회 '시끌'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부산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주최 측의 운영 미숙으로 참가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24일 부산마라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1일 열린 제21회 부산마라톤 대회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의 항의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해당 대회는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렸으며 주최 측인 부산시육상협회 등에 따르면 무려 50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했다. 참가비는 5㎞는 3만원, 10㎞ 3만5000원, 하프마라톤은 4만원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회는 부산시육상협회 등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참가자들의 불만만 터져나왔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대회 도중 차량 통제가 되지 않아 코스에 차가 들어오거나 코스가 기존 안내와 달라 참가자들 간 접촉 사고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잔치국수와 초코파이, 두부, 막걸리 등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준비된 음식은 빵과 두유였으며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는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물이 아닌 뜨거운 물을 줬다는 불만 글도 속속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마라톤대회 측은 사과문을 통해 "물품보관, 물, 코스, 기록증 문제 등 참가자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구부, 김치, 막걸리 등은 유채꽃 축제로 인해 관련기관에서 못하도록 해 어쩔 수가 없었다"며 "차량통제 또한 확실히 한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을 빈다. 다시는 비슷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노력할 것을 참가자들에게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최 측의 사과에도 참가자들은 여전히 "그래서 환불계획은 없는 것이냐" "사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환불해야 한다" "참가자가 주머니 채워주는 호구로 보이냐" 등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