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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국내 최초' 리튬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첫 출하


2만1500톤 최대 생산 달성 목표…"국산화로 공급망 안정화 기여"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상업생산에 성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수산화리튬을 첫 출하했다고 19일 밝혔다.

16일 전남 율촌산업단지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에서 이경섭(앞줄 왼쪽 여섯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수산화리튬 출하식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16일 전남 율촌산업단지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에서 이경섭(앞줄 왼쪽 여섯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수산화리튬 출하식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16일 수산화리튬 제품 28톤을 이차전지소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고객사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이는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수산화리튬을 상업 생산한 국내 첫 사례다.

포스코그룹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하며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마무리하고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램프업 과정에 따라 출하량을 늘려가는 동시에 미인증 제품을 테스트용으로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처럼 포스코그룹이 수산화리튬 제품 첫 상업 생산에 나서면서 '한국형 리튬'이 탑재된 이차전지 상용화가 가시권에 놓였다. 포스코그룹의 수산화리튬 국산화·공급은 이차전지소재의 원료 공급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국내에선 수산화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만큼 가격 변동과 수급 불안 등 대외 여건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은 일찌감치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삼고 관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부턴 이에 기반한 리튬 1·2단계 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해 총 4단계에 걸쳐 염수리튬 1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 1500톤 규모로 올해는 같은 규모의 제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용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은 가속화하는 추세다. 태양광과 전력망, 방산물자 등 주요 산업에 없어선 안될 필수 원료인 만큼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국과 중남미 등 자원보유국의 자원민족주의 기조가 점차 강화되고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점도 한계로 따른다. 이 외에도 채굴 관련 환경오염이 쟁점화되며 신규광산 개발이 무산되거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 수산화리튬 국산화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특히 중국의 의존도를 낮춰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기존 철강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친환경 미래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점과 철강업황 악화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진행된 포스코홀딩스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진행된 포스코홀딩스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 모습. [사진=포스코홀딩스]

시장에선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내연기관 차량 판매규제 등 각국의 강력한 전기차 확대 정책에 힘입어 소재 수요 역시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리튬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4월 광양 광석리튬 공장 종합 준공과 6월 염수리튬 1단계 준공으로 포스코그룹의 2분기는 리튬 사업이 본격화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다만 리튬 사업의 실적 기여는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께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배터리와 철강 업황 모두 뚜렷한 개선 신호가 부재한 가운데 리튬 가격은 완만한 상승세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국 리튬 생산 관련 환경 규제 시행된다면 리튬 가격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광석리튬 생산 능력을 22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미 지역의 점토리튬과 유전염수리튬 등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로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오는 2030년까지 리튬 42만 3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축적된 조업기술과 엔지니어링, 건설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그룹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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