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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소극장, 33년만 마무리…공연 수입으로 채무 해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학전블루 소극장이 3월15일 문을 닫았다. 1991년 3월15일 개관해 33년간 동숭동 1-79번지 터를 지켜온 학전소극장의 여정이 '고추장 떡볶이'와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총 20회 공연에 가수 33팀, 배우 92명이 참여, 3,128명의 관객이 함께해 전 회 매진됐다. 참여 가수와 배우, 관객이 학전소극장의 마지막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가 됐다.

학전 소극장 [사진=학전 소극장]
학전 소극장 [사진=학전 소극장]

학전은 앞으로 김민기 대표와 학전의 콘텐츠가 상업적인 형태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학전블루 소극장은 폐관하지만, 학전의 사업자등록은 유지되어 지난 33년간 학전이 남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아카이빙 작업과 김민기 대표 및 학전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전의 마무리를 도우려는 기부금은 '학전 어게인 콘서트' 제작비로 일부 사용했다. 기부금 일부는 학전 유지비용으로 사용되며, 또 나머지는 '김광석추모사업회'에 전달한다.

학전의 채무는 지난해 11월 학전 폐관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관객들이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찾은 덕분에 지난 2월 모두 해결됐다.

학전블루 소극장의 현판은 마지막 임차일인 3월 31일 철거되며, 김광석 추모비와 '지하철 1호선' 원작자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의 흉상은 그대로 보존된다. 이후 학전블루 소극장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거친 후 오는 7~8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학전 측은 "그동안 학전을 사랑하고, 학전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수많은 아티스트와 관객,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학전을 도왔던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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