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검증된 흥행 공식 따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리니지 라이크 재미 담아 호불호는 명확…경공 빠진 건 아쉬워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모바일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사진=위메이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E 게임을 개척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가 지난 23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는 '우마무스메'가, 뒤로는 '천애명월도M'이 출시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가운데,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안착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쿼터뷰 시점을 택했으며 자유롭게 시점을 조절할 수는 없다. 줌인·줌아웃만 가능하다. 추후 엔드콘텐츠가 될 대규모 전투에 초점을 맞춘 뷰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플레이해본 미르M은 이제는 흥행 공식으로 자리매김한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계보를 잇는 게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변신 개념에 해당하는 '화신' 시스템, 펫으로 부릴 수 있는 '영물'과 '탈것' 등 3대 확률성 뽑기 상품이 구비돼 있어서다. 아울러 '도감'이라 알려진 아이템 수집 시스템 등도 리니지 라이크에 해당하는 특징이다.

여기서 화신은 미르 연대기 속 무림사조로, 이용자가 직접 영웅으로 현신해 싸운다는 설정이다. 변신하는 시스템에 나름의 당위성을 부여한 셈이다.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화신 시스템 때문인지 미르M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별도로 존재하진 않았다.

특이한 건 화신이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돼 있다는 점이었다. 가령 최초 생성시에는 남성인 '전사'가 여성 화신을 얻을 경우 여성 캐릭터로 변신하게 된다. 성별까지 바꾸는 변신 시스템은 미르M이 최초가 아닌가 한다.

천편일률적인 성장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메이드가 택한 선택은 '만다라' 시스템이었다. 전투와 기술로 구분되는 만다라 시스템은 '용옥'을 소모하며 독자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방어력을 중점으로 올리거나, 반대로 관통이나 공격력 등을 발전시킬 수 있어 남과 다른 나만의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나중에는 최적의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한 '족보'가 생기긴 하겠지만 오픈 단계인 현 시점에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게이머의 고민을 요구하는 콘텐츠다.

미르M의 그래픽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쿼터뷰 시점의 매력을 잘 살린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의 디테일이 상당한 수준이며 특히 몬스터를 공격할 때의 타격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경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다. 무협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하늘을 누비는 경공으로 이러한 역동적인 이동기는 접할 수 없었다. 앞서 위메이드가 내놓은 '미르4'에서 수준급의 경공을 접한 터라 이러한 아쉬움이 더했다. 쿼터뷰 시점에 대규모 전투를 염두에 둔 게임이라 경공을 배제했다는 선택을 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 게임은 캐릭터 및 지형지물간 충돌을 구현한 만큼 하늘을 도약하는 경공을 도입하면 전투의 양상 자체가 뒤틀릴 수 있다.

이처럼 미르M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했다. 호불호가 강한 리니지식 모델을 따른 만큼 강자가 대접받고 약자는 핍박받는 게임 환경이 자연스레 안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레벨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도달했으나 이후 레벨링이 쉽지 않았다. 지갑을 열거나 무과금 엄지족이라면 수면도 반납하고 게임에 집중해야 선두 그룹에 설 수 있을 듯했다. 지존이 되고 싶은 핵과금 게이머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그렇지 않은 게이머라면 미르M은 취향을 벗어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르M'의 플레이 화면. [사진=위메이드]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