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전액에 취업보장까지'…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대학과 손잡고 인재 영입전


삼성·SK·LG, 대학에 연계 전공 만들고 취업도 보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재 유치를 위해 대학과 협업해 취업과 연계된 전공을 개설하고 장학금도 지원하는 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대학원에 국내 최초의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설립해 석·박사급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디스플레이와 이들 3개 대학교는 2023학년도부터 매년 각 대학원 별로 1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선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왼쪽부터) LG디스플레이 송상호 CHO, 윤수영 CTO, 연세대 명재민 공과대학장, 박승한 연구부총장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재학 기간 학비 전액과 학비 보조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LG디스플레이 취업을 보장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연세대와 국내 최초의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융합공학과(학부)를 설립키로 협약한 바 있다. 이번 3개 대학교 대학원으로 학과를 확대함으로써 학부에서 석·박사 과정에 이르는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27년까지 200명 이상의 디스플레이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한양대와 차세대 반도체 인재육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한양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협약에 따라 한양대는 공과대학 내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말 정원 40명(수시 24명, 정시 16명) 규모로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은 한양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반도체 관련 전문지식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반도체 전문가로 양성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와 SK하이닉스에서 학비전액 및 매달 학업 보조금을 지원받고 졸업 후 SK하이닉스에 취업하게 된다. 또 SK하이닉스의 연구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며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학회, 연구소 방문 등의 견학기회 제공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에도 서강대학교와 차세대 반도체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강대 내 전자공학과를 모체학과로 '시스템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공동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공과대학 내에 정원 30명 규모로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말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강대 교수진은 SK하이닉스에서 필요로 하는 설계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신설학과를 구성해 기업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설'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5년간 총 500여명의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 전원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워크샵 등 체험·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현재 카이스트를 비롯해 포스텍,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 반도체학과를 운영 중이다.

최근 업계에선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인재 확보와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지원 방안 중 반도체특성화 대학 지정, 인공지능(AI)·전력 등 분야별 '반도체 대학원' 신설 등을 통해 고급인력을 적기에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투자 확대 및 자체 생산 능력 강화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민관학 협력 강화로 최근 심화되는 산업 내 인재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