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논란에도 '노트빠' 덕에 살았다…갤S22, 국내서 6주만에 100만대 판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에도 출시 약 6주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달 초 9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만인 오는 8일 100만 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만3천 대 이상 팔린 셈으로, 올 초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급감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무려 2주나 빠른 속도"라며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47일)'보다도 나흘 앞섰다"고 설명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40일)'와 '갤럭시S8(37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또 2019년 이후 출시된 5G 모델로는 최고 기록이다.

지난 주말까지 판매 대수는 전작인 '갤럭시S21'에 비해 20% 이상 증가(같은 기간 대비)했다. 또 '갤럭시S10'보다도 많았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S펜이 내장된 '갤럭시S22 울트라'가 '노트 대체 수요'에 힘입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갤럭시S22 플러스'와 '갤럭시S22'는 각각 20%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약 3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만 대)에 비해 10% 이상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갤럭시S22' 시리즈는 초기 흥행이 이어지며 '순항'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도 전작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늘어났고,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70%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초반 인기몰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갤럭시S22'는 출시 후 GOS 논란에 휩싸였으나, 결과적으로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를 처음 발매할 때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GOS를 우회하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GOS 의무화 조치를 나중에 철회했으나, 소비자 1천800명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