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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 "낮은 회사 주가…안일한 배당 정책 탓"


사업적 제휴라는 명목 하에 OCI 우호지분 확보…"책임을 져야 할 것"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15만원대 전후에 불과한 현재의 금호석화 주가는 회사의 안일한 배당 정책과 미흡한 자사주 소각 정책 때문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은 여러 가지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주가가 15만원대로 폭락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규모가 다른 회사 대비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며 "지난해 말 불과 0.56%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소각됐다"고 덧붙였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사진=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사진=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그러면서 "회사는 주총을 불과 3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1천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 일이지만, 매입 규모는 현 시가기준으로 3%에 불과하고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기존 보유 중인 17.8%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상무는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과 OCI와의 자사주 맞교환(스왑)은 더욱 큰 문제라면서 "사업적 제휴라는 명목 하에 OCI라는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OCI로 맞교환된 자사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유통주식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기존 주주들은 의결권 및 1주당 배당금 모두 감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상무는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 측이 이번 OCI와의 유사한 거래를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지난 2월 11일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회사 배당 정책도 주주친화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 배당안인 1만원은 연결 기준 14%에 불과하며, 이는 작년 배당성향인 19.9% 보다 적은 수치라고 꼬집었다.

박 전 상무는 "금호피앤비화학는 지난 10년 간 2013년 한해 영업손실 200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1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2011년~2020년의 평균 영업이익은 76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지난해 금호리조트와 이미 50%를 보유하고 있던 금호폴리켐 잔여지분 50%를 인수했지만 이 투자로 창출되는 자회사의 이익을 배당금 산출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가 주장하는 별도 순이익 기준일 경우 특히 지난해는 금호석유화학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 금호폴리켐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며 "이렇듯 지켜지지 않은 주주친화정책들로 주가는 15만원으로 폭락했고 회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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