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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장 1위 굳히기 나선 미디어텍…'디멘시티8100'으로 출격


플래그십폰용 '디멘시티9000' 이어 미드 레인지 시장 공략…샤오미·오포 등 탑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계 1위인 대만 미디어텍이 새로운 스마트폰용 칩셋인 '디멘시티8100'을 앞세워 미드 레인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 1일 TSMC의 5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제작한 '디멘시티8100'과 '디멘시티8000' 칩셋을 공식 출시했다.

디멘시티8100 [사진=미디어텍]
디멘시티8100 [사진=미디어텍]

'디멘시티8100'과 '디멘시티8000'은 미드 레인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칩셋으로, LPDDR5X, Wi-Fi 6E, UFS 3.1 스토리지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둘 다 고성능코어 ARM Cortex-A78 4개, 저전력 코어 Cortex-A55 4개 구성으로 제작되며 GPU는 ARM의 말리-G610-MC6을 사용해 우수한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디멘시티8100'과 '디멘시티8000'은 코어클럭의 성능에서 차이를 보인다. 디멘시티8000는 2.75GHz Cortex-A78 코어를 사용하지만, 디멘시티8100은 2.85GHz Cortex-A78 코어를 사용해 속도가 더 빠르다.

GPU와 NPU의 경우도 디멘시티8100이 더 빠른 클럭을 지원한다. 디멘시티8000의 경우 FHD+ 해상도에서 최대 165Hz를 지원하지만, 디멘시티8100은 120Hz에서 WQHD+ 해상도를 지원할 수 있다. 디멘시티8100의 전력 효율성은 전작 대비 25% 향상됐다.

이 외에는 두 칩셋이 비슷하다. 두 칩셋 모두 3천200만 화소, 3천200만 화소, 1천6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할 뿐 아니라 HDR10+ 기능을 사용하면 4K 해상도에서 초당 60프레임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하다. 또 와이파이6E, 블루투스5.3, 블루투스LE 및 sub-6GHz 이동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디멘시티8100'은 올해 샤오미 '레드미 K50 프로'와 리얼미 'GT 네오3', 원플러스 '노드3' 등에, '디멘시티8000'은 오포 'K10'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디어텍이 생산한 '디멘시티8000'은 오포 'K10'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오포]
미디어텍이 생산한 '디멘시티8000'은 오포 'K10'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오포]

'디멘시티8100'과 '디멘시티8000'의 경쟁 상대는 삼성전자 '엑시노스1080'이 꼽힌다.

'엑시노스1080'은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것으로, 모바일 데이터 처리 기술을 한 칩에 집약한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 통합 AP다. 6GHz 이하 대역과 초고주파(㎜Wave) 대역 네트워크 연결을 모두 지원하며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몽구스 중앙처리장치(CPU) 대신 ARM의 CPU 코어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칩 성능은 약 2배(멀티코어 성능) 좋아졌고 전력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 제품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X70 프로' 모델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100'도 5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엑시노스2100'은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1'에 탑재된 것으로, '디멘시티8100'보다는 상위급으로 분류된다.

퀄컴에서 5나노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는 '스냅드래곤 888 5G'다. 스냅드래곤 888 5G는 ▲세계 주요 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 및 서브-6를 제공하는 3세대 퀄컴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무선주파수(RF) 시스템 ▲초당 26조번의 연산(26TOPS)이 가능한 최신 헥사곤 프로세서 기반 6세대 퀄컴 인공지능 엔진 ▲기존 세대 대비 35% 빨라진 퀄컴 스펙트럼 이미지처리장치 등을 주요 사양으로 갖췄다. 이는 삼성전자의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됐으며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11'에 최초 공급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애플이 5나노 시대를 가장 처음 열었다고 본다. 애플은 지난 2020년 10월 '아이폰12'를 공개하며 처음으로 5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인 'A14 바이오닉'을 발표했다.

업계에선 이번 일과 함께 '디멘시티9000'의 호평까지 더해져 중저가형 칩셋을 주력으로 판매하던 미디어텍이 AP 시장 강자로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디어텍이 최근 공개한 안드로이드 플래그십폰용 AP인 '디멘시티9000'은 '엑시노스2200'은 물론 '스냅드래곤8 1세대'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멘시티9000'은 TSMC의 최신 4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전 세계 AP 시장에서 대만 미디어텍은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4%로, 미디어텍과 미국 퀄컴(30%)·애플(21%), 중국 유니SOC(11%)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데일 가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스마트폰용 플래그십 칩셋(디멘시티 9000)이 증가하면서 올해 미디어텍의 1분기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남미지역에서 5G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LTE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미디어텍은 2022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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