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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FA 잭팟'·임정우 '국가대표'…보상받는 보상선수


이원석, 삼성과 4년 27억원 FA 계약…임정우는 WBC 대표팀 승선

[정명의기자]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잘만 뽑으면 대박을 칠 수 있다.

이원석이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27억원의 조건.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뒤 8년 만의 일이다. 이원석은 2008년 말,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두산 이적 후 이원석은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보상선수 성공사례'로 이름을 높였다. 해마다 FA 시장이 열려 보상선수가 발생하면 꼭 언급되던 선수가 바로 이원석이다.

이원석은 보상선수 출신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FA 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뒤 FA 계약을 맺은 사례는 조규제(SK→KIA), 신동주(삼성), 이승호 (SK) 등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계약 규모는 5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원석과 함께 문동환이 대표적인 보상선수 성공사례로 꼽힌다. 문동환은 2003년 시즌 후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FA 정수근의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문동환을 지명한 두산은 한화 이글스의 포수 채상병과 문동환을 맞바꿨다.

이후 문동환은 한화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2006년에는 류현진과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원석이 보상선수 이적 후 기량이 만개했다면, 문동환은 보상선수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최근에는 또 한 명의 '대박 보상선수'가 탄생했다. LG 트윈스의 임정우가 그 주인공. 임정우는 지난 2011년 말, FA 조인성의 보상선수로 SK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LG 입단 후 꾸준히 유망주로 평가된 임정우는 올 시즌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보직을 시험받던 임정우. 올 시즌은 마무리로 풀타임을 뛰며 67경기에서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70.2이닝 30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구원 2위에 오른 임정우를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 임정우는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보상선수 신화' 이원석에 대한 보상선수 지명이 이루어질 차례다. 이원석을 내준 두산은 삼성의 보호선수 20명 안에 들지 못한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보상선수로 이원석을 데려가 쏠쏠하게 활용했던 두산이 또 한 번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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