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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최고액 김재호, 'FA 몸값 신기록' 더 남았다


전체 박석민 96억, 투수 윤석민 90억, 사이드암 정대현 36억이 역대 최고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캡틴' 김재호가 역대 유격수 FA 최고액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FA 시장에서 펼쳐질 신기록 행진의 신호탄이다.

두산은 지난 15일 김재호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박진만이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며 맺었던 FA 계약, 3년 39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유격수 최고 대우다.

김재호의 계약은 이번 FA 시장 '제1호 계약'이라는 의미도 있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이 폐지됐지만, 대어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 의사와 맞물리며 이번 FA 시장에서는 구단과 선수의 '눈치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몸값 잭팟'이 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김재호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들이 줄줄이 버티고 있다. 총 3개 부문의 역대 최고 기록이 예상된다.

먼저 전체 FA 최고 몸값. 지난해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며 맺었던 4년 총액 96억원이 역대 FA 전체 최고 몸값이다. 박석민은 2015년 최정이 SK에 잔류하면서 받은 4년 86억원을 뛰어넘었다. 단, 박석민의 96억원은 옵션 1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번에는 100억원 시대가 처음으로 열릴 전망. 그렇게 되면 자연히 박석민의 기록은 뒤로 밀린다. 김광현(SK), 양현종(KIA), 최형우(삼성) 등이 박석민의 기록을 넘어설 유력한 후보들이다. 물론 부담을 느낄 구단들의 축소 발표라는 변수는 남아 있다.

대어급 선수들이 모두 투수들이기 때문에 투수 최고 몸값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은 지난해 미국에서 KIA로 유턴하며 윤석민이 받았던 4년 90억원. 김광현과 양현종이 국내에 머물 경우 경신이 유력한 기록이다.

좀 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투수 중 사이드암 계열(언더핸드 포함)의 최고액 역시 새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사이드암 투수 최고 몸값은 지난 2012년 SK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정대현이 받은 4년 36억원. 우규민(LG)이 정대현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주자다.

우규민은 올 시즌 6승에 머물렀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선발 요원. 우규민의 몸값은 정대현이 기록한 36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한편 희소성을 지니는 사이드암 투수들은 FA 계약을 맺은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 2000년 이강철(해태→삼성, 3년 8억원)을 시작으로 2004년 조웅천(SK, 3년 17억5천만원), 2005년 임창용(삼성, 2년 18억원), 2008년 조웅천(SK, 2년 8억원), 2012년 정대현과 임경완(롯데→SK, 3년 11억원), 2013년 유동훈(KIA, 2년 7억5천만원) 등이 전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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