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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개혁모임 "4.13 총선 더민주 승리 아냐"


더좋은미래 총선 토론회 "이후 과제는 중원 전략 심화와 혁신"

[성지은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모임인 '더좋은미래'가 4.13 총선 결과를 두고 '온전한 승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더민주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 원내 제1당이 됐다기보다 새누리당의 실책 등으로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해석이다.

더좋은미래와 더미래연구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4.13 총선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는 총선 결과를 더민주의 승리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총선 이후 과제로는 '중원 전략(중도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전략) 심화'와 '자성과 혁신'이 제시됐다.

최병모 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더불어민주당만의 업적이라 볼 수 없고, 새누리당의 실책 ·대통령의 아집에 따른 반사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진심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 깊이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홍근 의원도 "우리의 능력보다는 반사이익 측면이 큰 게 분명하다"며 "정당 득표율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 (이점은)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지 않는 방법을 재확인한 선거"라고 이번 총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총선과 대선은 천양지차"라며 4.13총선과는 다른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는 1인 2표제기 때문에 야권이 나뉘어 있어도 최악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통령 선거는 1인 1표제기 때문에 2017년 대선에서 이번 4.13총선과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원 전략의 체계화와 심화가 필요하다"며 ▲호남뿐 아니라 수도권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 ▲젊은 세대뿐 아니라 40~50대, 50~60대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 ▲계급 계층에서 중산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 ▲이념에 있어 전체적으로 진보를 유지하되 안보·경제·복지에서는 중도로 이동하는 전략을 언급했다.

고려대 정한울 연구교수는 20대 총선 결과를 '여-야 순차 심판론'으로 해석했다. 국민이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지역구에서는 제1야당인 더민주 후보를 지지하고, 제1야당에 경고하기 위해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경제민주화·경제성장 등 궁극적 변화에 대한 수요가 높았는데, 투표에 영향을 미친 이슈를 보니 제일 높은 게 여야 갈등이고 그다음으로 장기 비전과 관련 없는 지역 공약이 높았다"며 "진짜 유권자들이 바랐던 것에 대해 아무것도 주지 못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왜 순차적으로 야당도 심판의 대상에 들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은 민생과 경제에 뭔가 보여주길 바랐는데 (그렇게) 못한 거에 대해 많은 자성과 혁신의 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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