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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정국…대선 앞둔 야권 개편 요동


'호남 민심' 업은 국민의당, '호남' 잃고 제1당된 더민주

[조현정기자] 제20대 총선이 지난 13일 치러진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국민의당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나타내며 16년 만의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만들었다.

◆엇갈리는 호남 성적표…민심은 국민의당

이번 선거는 야권 전체의 승리로도 볼 수 있지만 결과는 국민의당의 승리였다. 승패를 가른 것은 호남의 성적표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전북 10개 지역구 중 7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민주는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 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

양쪽 모두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결도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호남을 손에 쥔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비해 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더민주 역시 국민의당 보다 월등히 많은 의석수를 바탕으로 쉽게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3당 자리매김한 국민의당, 외연 확장 가능성

가장 힘을 얻고 있는 관측은 '국민의당 확장론'이다.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훌쩍 넘었다.

국민의당은 어떤 방식으로 야권 재편을 추진해도 가능할 동력을 얻었다. 야권재편 주인공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인 '호남 민심'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선 더민주와의 통합에 나설 수 있다. 내년 대선 국면에서 하나의 정당으로 여권과 경쟁하기를 원하는 목소리가 야권에선 높은 상황이다.

반면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안철수 공동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기점으로 힘을 잃었던 경험이 있다.

대선 국면에서 더민주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호남 민심이 대선주자로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더민주에 안 대표로의 단일화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선 이후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구도로 만들어질 것인지를 두고 당사자인 야권도, 상대방인 여권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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