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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터지자 이대호 침묵, '쌍포 가동'은 다음에


멕시코전서 박병호, 프리미어12 첫 홈런 폭발…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

[정명의기자] 학수고대하던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포가 터졌다. 그러나 잘 맞고 있던 이대호(33, 소프트뱅크)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쌍포'가 동시에 폭발하는 장면을 보는 것은 또 다시 뒤로 미뤄졌다. 그동안의 패턴과는 반대였다. 잠잠하던 박병호가 홈런을 신고하자 이대호가 무안타에 그쳤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안무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멕시코와의 B조 예선 4차전에서 4-3으로 승리, 3승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만들어낸 승리. 타선은 앞선 도미니카공화국전(10-1 승), 베네수엘라전(13-2 7회 콜드게임승)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박병호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져나왔다는 것. 박병호는 3-0으로 앞서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멕시코 선발투수 세자르 카리요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박병호도 3회초 홈런 외에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5회초와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9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3회초 날린 이번 대회 첫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제 몫은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박병호의 타격 성적은 4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삼진.

반대로 4번타자 이대호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앞선 3경기에서 타율 4할에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던 것과는 다른 모습. 특히 4-2로 쫓긴 4회초에는 2사 2,3루에서 상대가 3번 김현수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승부를 선택했지만, 이대호는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이번 대회 한국 타선의 가장 큰 무기는 이대호와 박병호로 이어지는 '거포 듀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4경기를 치르면서 아직까지는 한 번도 두 선수가 동시에 폭발한 적이 없다. 박병호가 첫 홈런으로 타격감을 살려내 앞으로의 희망이 커졌다는 소득만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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