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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박병호의 '동반폭발'이 보고싶다


번갈아 부진, '꿈의 중심타선' 폭발력 아직 기대에 못 미쳐

[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와 박병호(29, 넥센)가 4번, 5번 타순에 포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선은 꿈같은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대표팀이기 때문에 가능한 타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폭발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 선수가 번갈아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동반 폭발이 필요하다.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6회까지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에게 꽁꽁 묶이며 0-1로 뒤졌지만 7회초 이대호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꽉 막혔던 타선을 뻥 뚫었다.

이날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7회초 쏘아올린 역전 결승 홈런에 이어 8회초에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박병호는 잠잠했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했다. 6회말 수비에서는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은 박병호의 침묵 속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0-5)의 아픔을 씻었다.

지난 8일 있었던 일본전에서도 한국은 4번 이대호-5번 박병호 조합을 내세웠다. 일본전 성적은 이대호 4타수 1안타, 박병호 4타수 2안타였다.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꽁꽁 묶인 가운데 박병호는 팀 내 유일하게 장타(2루타)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3번째 타석까지 1병살, 2삼진으로 침묵하다 마지막 타석에서 가까스로 안타를 신고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시(한국시간) 베네수엘라와 B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번에도 중심타선은 4번 이대호-5번 박병호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가 동시에 폭발하면 상대에게는 엄청난 공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와 박병호는 이번에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공통점도 안고 있다. 이대호는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계획이고, 박병호는 이미 포스팅 절차를 밟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연봉 협상만을 남겨놓고 있다.

'예비 메이저리거' 이대호와 박병호. 한국이 자랑하는 '거포 듀오'가 한꺼번에 터지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모습. 한국의 야구팬들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장면이 아닐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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