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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강봉규 PD "'복면가왕', 좋은 자극제"(인터뷰②)


'슈퍼맨' 속 쿡방과 먹방, 또하나의 볼거리

[김양수기자] 육아예능이 범람하던 시절이 있었다. MBC '아빠 어디가', SBS '오! 마이 베이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tvN '엄마사람', KBS '엄마의 탄생'과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TV만 켜면 아이들이 나왔고, 사람들은 열광했다. 유행은 썰물처럼 사라졌다. 이제는 쿡방, 먹방예능의 시대다.

유행의 종결에도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선 "'삼둥이'만 빼고 육아예능이 모두 죽었다"라는 극단적인 분석도 있다. 그만큼 '슈퍼맨'의 인기에는 흔들림이 없다.

지난 달에는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52주 연속 동시간대 코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1년을 52주로 계산할 때, '슈퍼맨'은 지난 1년간 쉼 없이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셈이다. 예능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도 '슈퍼맨'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 비결은 뭘까. 53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날, 프로그램의 수장이자 메인 연출자인 강봉규 PD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승장구 하던 '슈퍼맨'이 최근 복병을 만났다. 동시간대 방송중인 MBC '일밤-복면가왕'이 기록 행진 중인 '슈퍼맨'의 발목을 잡을 위기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서 '복면가왕'은 '슈퍼맨'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두 작품의 시청률 격차는 불과 1.0%포인트에 불과하다. 급부상한 음악예능이 국민육아예능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 것.

"'슈퍼맨' 역시 쫓아갈 때가 있었고 1등할 때도 있었잖아요. 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직면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경쟁작이 생기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좋은 자극제'가 되네요.스포츠도 대등한 사람들이 경쟁하면 성적이 더 좋아지듯이 '슈퍼맨'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해요."

◇ '슈퍼맨' 아빠들의 '쿡방', 아이들의 '먹방'

최근 쿡방, 먹방의 인기 속에 '슈퍼맨'에도 아빠들의 '쿡방'과 아이들의 '먹방'이 종종 등장한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송일국의 꽁치쌈장, 칼국수, 추성훈의 캠핑 바베큐, 엄태웅의 국수요리 등이 전파를 탔다. 더불어 이휘재의 아들 서언은 하정우 못잖은 먹방을 선보였다.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과 밀면을 그릇을 씹어먹을 기세로 폭풍 흡입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강PD는 "'쿡방'의 인기를 염두해 요리장면을 더 넣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빠가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요리문외한이었던 아빠들이 자녀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른다. 그 성장과정 역시 재미있는 볼거리"라고 설명했다.

"송일국은 요리를 잘 하지는 않지만 도전을 즐기죠.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과 달력을 만드는 것처럼 요리 역시 도전하는 걸 좋아해요. 추성훈은 '추셰프'다. 칼질하는 것만 봐도 남다르죠. 아마 아빠들 중에서는 요리 1등이 아닐까 싶어요."

'슈퍼맨'의 최장기 멤버는 이휘재와 추성훈이다. 2013년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 해온 원년멤버다. 특히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과 서준은 140일 때 첫 촬영을 시작해 어느새 28개월을 맞이했다. 추성훈의 딸 사랑이 역시 국민귀요미에서 '슈퍼맨'의 맏언니로 폭풍성장했다.

합류 1년을 맞은 송일국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슈퍼맨' 인기 일등공신이다. 쉴새 없이 떠들고 달리고 웃음짓는 '삼둥이'를 보며 한주간의 피로를 푼다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엄태웅과 '오포읍 청정소녀' 지온이가 있다. 수줍음 가득한 딸과 초보 아빠는 '슈퍼맨'에 색다른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강PD는 4명의 아빠와 아이들의 매력을 각각 하나의 단어로 설명했다. "송일국은 '에너제틱한 아빠', 이휘재는 '재밌는 아빠', 추성훈은 '상남자 아빠', 그리고 엄태웅은 '맘 여린 육아초보 아빠'"란다.

"'슈퍼맨'이 일주일 동안 지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안이 되는 프로그램이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웃는 것만 봐도 예쁘잖아요. 그 모습 그대로 예쁘게 잘 포장해서 전달하고 싶어요. 또,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생각이에요. 욕심같아선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싶어요. 꿈같은 이야기인가요?(웃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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