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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美 재무 "중국 경제 둔화, 미 경제에 리스크"


"美 경제 상황 전반적으로 양호"…'인베스트 아메리카' 강조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불안이 미국 경제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불안이 미국 경제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옐런 美 재무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불안이 미국 경제에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옐런 美 재무장관 모습. [사진=뉴시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노동조합 행사 뒤 기자들에게 "중국의 둔화는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미국에도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 전망을 좋게 본다면서 "일단은 중국 경제 문제를 리스크(위험 요인)라고 하자"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표현을 쓴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타주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높은 실업률 등을 두고 "중국은 많은 경우에서 똑딱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 루블화 약세도 언급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1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장관은 "루블화 가치 하락은 우리와 동맹국의 제재 프로그램과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러시아 경제에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것이 세계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고 최빈국들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국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등 위험요인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성장세가 둔화하기는 하지만 견조하며, 고용시장은 매우 굳건하고 인플레이션도 잦아들고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좋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라스베이거스 노조 행사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의 성과를 제시하며 "IRA 덕에 이 나라 경제 구석구석에 전반적인 부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병목 현상을 줄이고, 혼란을 최소화하며 우리 경제 안보를 보호하는 것은 절대적이다. 이는 여기 미국에 투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인베스트 아메리카'를 거듭 강조했다.

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 등 각료들이 이른바 '바이드노믹스'의 경제정책 입법 성과를 강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RA와 반도체법 등을 통해 쇠락한 중서부를 중심으로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어젠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데 초점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옐런 장관이 방문한 네바다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세가 팽팽한 대표적인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 하나로, 바이든 정부는 오는 16일 IRA 입법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성과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옐런 장관은 정부 출범 내내 언급되던 인플레이션 문제에도 자신감을 보이며 "시간당 실질 임금은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이는 임금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는 의미"라며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에 있다"고 밝혔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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