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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신흥국 리스크·무역전쟁 영향에 박스권 지속


"보수적 전략·리스크 업종 분산 투자 필요"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신흥국 통화 변동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계심리는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도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보수적 자산 전략과 위험도 높은 업종에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250~2320포인트를 제시한 KTB투자증권은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불안감을 우려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조기 집행을 요구한 데다 터키 리라화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되며 하락하고 있다"며 "터키발 리라화 급락 이후 잠시 잦아들었던 신흥국 불안감이 재점화 돼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JP모건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통화지수가 1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7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냈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IT 하드웨어 ▲제약·바이오 ▲배당주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IT 하드웨어는 최근 한 달간 이익 상향 모멘텀이 가장 양호하며, 연초 대비 수익률 또한 높은 수준으로 가격과 이익 모멘텀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나스닥 바이오 지수와 국내 제약·바이오와의 방향성이 유사한 점을 감안하면 이들 또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250~2300포인트를 내놨다.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이던 2250포인트에서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의 비좁아진 정치적 입지와 비우호적 색채가 짙은 대중국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미·중 무역분쟁 이슈의 기본 시나리오는 선(先) 진흙탕 싸움, 후(後) 타협안 모색이 될 것"이라며 "이번주 증시에서도 잠복 및 돌발 리스크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사전적 경계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2 통상마찰과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위시한 글로벌 정치·정책적 불확실성은 수출 자본재 대비 수출 소비재 진영의 추세적 우위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투자전략의 초점은 실적주, 구조적 성장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활용한 고점매도(Sell in Rally) 트레이딩에 집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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