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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 들어간 지스타…'IP' 각축전 무대


레고·스타워즈·던전앤파이터…추억의 IP 대거 게임화

[문영수기자] "○○○가 게임으로 나왔어?"

아흘 앞으로 다가온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 IP는 물론 '스타워즈' '레고' '아톰'과 같은 세계적 IP를 재해석한 게임들이 일제히 출품되기 때문이다.

IP는 수년 전부터 게임업계 화두로 부상한 키워드로, 올해 지스타에서는 게임사들이 그동안 IP에 대해 고심하고 노력한 결과물들을 직접 눈으로 살필 수 있을 예정이다.

◆'레고' '스타워즈' '던전앤파이터'…기라성 같은 IP 총출동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웹젠, 룽투코리아 등 지스타 2016 B2C관(일반인 대상)에 참가하는 주요 게임사들은 하나같이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이기로 했다.

역대 최대인 400부스 규모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총 35종의 게임을 지스타에서 전시한다. 이중 13종이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레고' '던전앤파이터' '진삼국무쌍'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을 소재로 한 신작들을 넥슨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레고' IP를 접목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넥슨이 자체 개발 중인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해 레고 특유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구현했으며 '닌자고' '캐슬' 등 인기 레고 시리즈 속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던전앤파이터: 혼'은 유명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3D 모바일 액션 RPG다. 원작에서 접한 다양한 기술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신규 기술들이 등장한다. 200여종 이상의 다양한 몬스터와 원작에서 접한 개성넘치는 보스 몬스터도 구현됐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3종 라인업을 지스타에 출품한다. '스타워즈'를 소재로 한 신작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 배틀그라운드'도 지스타 출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3종 라인업 중 2종이 IP 기반 게임인 셈이다.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 IP를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혈맹, 정령탄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했으며 언리얼 엔진4로 연출한 화려한 3D 그래픽도 강점이다.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한 '스타워즈: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호주 등 일부 영어권 국가에 사전 론칭된 모바일 게임이다. 디펜스와 적진점령 장르의 재미를 혼합시킨 이 게임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속 주요 인물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5년 만에 지스타 B2C관에 출전하는 웹젠은 '뮤온라인'과 '아제라' IP를 활용한 '뮤 레전드' '아제라: 아이언하트'로 부스를 꾸민다.

'뮤온라인'의 공식 후속작인 '뮤레전드'는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내세운 PC MMORPG다.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일거에 해치우는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 방식의 호쾌한 전투를 내세웠다. 이 게임은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온라인 게임 '아제라'를 소재로 한 모바일 MMORPG로 불리한 상황을 일발역전할 수 있는 메카닉 '마갑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어 스폰서로 참가하는 룽투코리아는 유명 일본 만화 '아톰'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아톰의 캐치캐치'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RPG다.

◆수 년의 IP 재해석 결과물…지스타 2016에서 본다

이처럼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지스타 2016에 대규모로 출품되는 것은 최근 경쟁 심화로 신작의 흥행이 갈수록 어려워진 국내 게임 시장의 지형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국내 게임시장에 IP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시점은 2015년부터다.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뮤오리진'이 지난해 국내 오픈마켓 매출 순위를 석권하고, '미르의전설2'를 활용한 '열혈전기'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자 게임사들은 IP의 가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IP는 그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유명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면 그 자체로도 홍보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앞다퉈 IP 확보 경쟁에 뛰어든 이유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6은 이처럼 본격적으로 게임사들이 준비한 IP 기반 게임들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그간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IP를 재해석한 결과물이 이제 막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는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도 게임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억에 남아있는 추억의 IP가 2016년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지스타 2016의 주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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