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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브라질 男축구,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 감격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독일 물리쳐, 네이마르 선제골 등 우승 주역

[석명기자]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년 전 월드컵 당시 준결승에서 참패를 안겨줬던 독일을 꺾고 획득한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혈투를 벌여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브라질의 축구천재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승부차기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켜 우승을 이끌어냈다.

브라질은 네 차례 올림픽 결승 도전만에 자국 개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1984 LA, 1988 서울, 2012 런던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브라질은 한 번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헤수스, 가브리엘 바르보사, 루안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독일은 다비 젤케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막스 마이어, 세르주 나브리, 율리안 브란트를 공격 2선에 포진시켜 브라질에 맞섰다.

서로 빠른 공수 전환으로 골을 노린 두 팀이었다. 독일은 전반 11분 브란트가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브라질 몫이었다. 네이마르가 해냈다. 전반 27분 독일 진영 페널티박스 좌측 외곽에서 네이마르가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빠르고 예리한 슛으로 독일 골문 좌측 상단을 뚫었다. 독일 골키퍼 티모 호른이 몸을 날려봤지만 잡을 수 없는 절묘한 궤적이었다.

반격에 나선 독일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운이 없었다. 전반 31분과 35분 슈팅이 잇따라 브라질 골대만 맞았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0 브라질 리드였다.

후반, 독일이 공세를 끌어올리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톨리안이 문전으로 크로스 패스를 했고, 마이어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이

이후 두 팀은 우승을 위한 한 골을 노렸지만 쉽게 골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결국 1-1 상황에서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은 체력 싸움이었지만 두 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다. 브라질이 볼 점유율을 높이자 독일은 역습으로 맞섰다. 브라질이 연장 후반 2분 네이마르의 패스로 펠리페 안데르손이 좋은 찬스를 얻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연장전을 소득없이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어야 했다. 독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1번부터 4번 키커까지는 두 팀 다 성공시키며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독일의 5번째 키커로 나선 닐스 페테르센의 슛을 브라질 골키퍼 위베르톤이 정확하게 방향을 잡아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그리고 브라질의 5번째 키커로 나선 선수가 바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신중한 슛으로 성공을 시켰다. 승부차기 5-4 브라질의 승리.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네이마르는 눈물을 뿌렸고, 브라질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감동을 나눴다. 마라카낭 경기장을 가득 메운 8만 관중들의 떠나갈 듯한 함성이 브라질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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