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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리우]이탈리아, 미국 꺾고 男배구 결승행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자이체프·란자 37점 합작, '첫 금' 도전

[류한준기자] 데이비드 리가 시도한 공격을 시모네 부티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순간 이탈리아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이탈리아가 2016 리우올림픽 남자배구 준결승전에서 미국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마르카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미국과 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30-28 26-28 9-25 25-22 15-9)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또 다른 4강전 브라질-러시아의 승자와 금메달을 겨룬다.

이탈리아는 주포 이반 자이체프가 21점, 필리포 란자가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쿠바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한 뒤 이번 대회에 이탈리아대표로 처음 참가한 오스마리 후안토레나도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결승행을 결정짓는 블로킹을 잡아낸 부티와 주장 에마뉴엘레 비랄렐리 등 두 센터도 16점을 합작했다.

미국은 맷 앤더슨이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맥스웰 홀트가 15점, 애런 러셀리가 14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이탈리아의 뒷심에 눌렸다.

두 팀은 1, 2세트 연달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탈리아가 먼저 웃었다. 1세트 28-28 상황에서 비라렐리가 2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미국은 세트 중반까지 17-12까지 앞섰으나 이탈리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2세트는 미국이 되갚았다. 이탈리아가 앞서가면 미국이 뒤를 쫓았다. 듀스가 됐고 26-26 상황에서 1세트 승리의 주역 비라렐리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렸다. 27-26으로 리드를 잡은 미국은 앤더슨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 2세트를 가져갔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미국은 3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8-4로 앞선 가운데 10연속 득점에 성공, 일찌감치 세트 승부를 결정냈다.

미국은 승리를 거의 손에 넣었다. 4세트 후반 22-19까지 앞섰다. 이탈리아의 추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부티의 속공으로 20-22를 만들었고 란자가 앤더슨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1-22로 따라붙었다.

자이체프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해결사가 됐다. 그는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이탈리아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4세트 마무리를 잘 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미국은 5세트로 넘어가자 힘이 빠졌다. 벼랑 끝에서 벗어난 이탈리아는 5세트 중반부터 힘을 냈다. 6-6에서 후안토레나, 자이체프의 공격과 부티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돼 9-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탈리아는 미국과 높이 대결에서는 밀렸으나 서브에서 강점을 보였다. 블로킹 숫자에서는 미국이 16-7로 이탈리아를 앞섰지만 서브에이스 숫자는 이탈라이가 10-5로 미국을 제쳤다.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열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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