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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證 주식교환…"예상 웃돈 한수"


증권가 "주총 통과 무리 없을 것…KB금융 실적 상승 효과"

[김다운기자] KB금융이 최근 인수한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만들고,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을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3일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KB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및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식교환 대상 지분은 기존에 KB금융지주가 인수한 29.62%(자사주 포함)를 제외한 잔여 주식 70.38%다.

3일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항상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KB금융이 시장이 기대하던 것을 뛰어넘는 빠른 전략적인 수를 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식교환 성공의 관건은 현대증권 주주총회 통과 여부지만, KB금융의 현대증권 지분율이 29.6%,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지분이 13%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주총특별결의 통과는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 주주 입장에서도 피인수회사로의 할인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식교환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주주가치 제고에 큰 실익이 없고, 향후 KB금융 이익 개선 및 시너지 발생 등을 기대할 경우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주 발행에 따라 KB금융의 지분희석은 불가피하지만 대규모 염가매수차익 인식이 예상돼 이번 주식교환 후에도 주당순자산(BPS)이나 자본비율에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식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르는 희석 효과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지만 자사주 매입이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는 주가 하락 압력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현대증권 이익을 100% 연결함에 따른 KB금융 이익 상향과 주가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의 2015년 연결순이익 2천796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 추가지분 인수는 KB금융 연결순이익을 약 1천960억원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변화된 자본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0.67%p 상승시키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은 주식교환 결정 외에도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의 최 애널리스트는 "주식교환비율이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현대증권 주주들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 억제 및 주식교환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KB금융 주가가 상승해야 유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KB금융 측이 현대증권 주식매수청구예정가격 6천637원의 5.24배인 3만4천800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에서 KB금융 주가가 형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KB금융의 자본비율 여전히 탄탄할 것으로 봤다. KB금융의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3%로 다른 은행을 웃도는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할 경우 KB금융에 약 20~25bp의 자본비율 하락 여지가 있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염가매수 차익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본비율이 현 수준보다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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