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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클라우드'가 가져올 혁신은?


[2016 넥스컴]아이뉴스24 주최 콘퍼런스, 차세대 ICT가 국가 경쟁력 좌우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또 어떤 비즈니스 혁신을 보여줄까. 음성인식은 개인비서 역할을 넘어 산업 부가가치를 높이게 될까.

아이뉴스24가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2016 넥스컴 테크 마켓' 콘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통찰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며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고 있고, 올해 플래시의 경제성이 하드디스크(HDD)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금융 분야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하기 위해선 알맞은 알고리즘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 서석진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신산업이 2008년 이후 침체를 맞은 세계경제의 돌파구로 거론되고 있다"며 "컴퓨팅 파워 역량이 개인, 기업 활동은 물론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산업부가가치 높일 것"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음성인식 서비스가 개인 비서를 넘어서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전업체의 경우 여름철에 폭증하는 에어컨 민원을 감당하기 위해 급하게 콜센터 직원을 뽑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민원의 30~40%는 전원 콘센트를 안 꼽았거나 배터리 교체를 안 해 발생한 난센스 콜이다. 이 같은 사소한 문제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세대는 메신저로 대화하는 게 더 편한 세대로 콜센터에 전화해 상담원과 감정적 교류를 하는 것을 불편해한다"며 "이런 세대가 증가하면서 IT업체들이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서비스와 메신저 시스템이 강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 분야 머신러닝 활용을 위해선 알고리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엄수원 솔리드웨어 공동대표는 "알파고 후 딥러닝이 주목받고 있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금융사의 머신러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최적의 알고리즘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사의 경우 데이터가 무한대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인 딥러닝보다 단순한 알고리즘을 사용할 때 오히려 최적화된 예측 모델이 나온다”고 했다.

◆"클라우드가 새로운 비즈(Biz) 모델 만든다"

정부가 지난해 이른바 '클라우드 발전법'까지 시행하면서 더욱 뜨거운 화두가 된 클라우드는 이날 행사에서도 핵심 키워드였다.

SK(주) C&C 클라우드제트사업본부 신현석 상무는 에버비앤비, 우버와 같은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 배경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상무는 "에어비앤비는 호텔, 집 등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만 있는 데도 영업이익이 힐튼호텔보다 높고, 시가총액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우버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김은주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장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국가정보화 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간편한 조달체계가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구매방식은 새롭고 낯설기 때문에 기존 구축방식보다 쉽고 편리해야 수요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의 부상과 함께 보안 위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관제 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안랩 서비스사업기획팀 곽희선 부장은 "기존 보안기술을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것은 한계점이 있다"면서 "안랩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하고 있다. AWS 자체 관리 영역을 뺀 AWS 고객의 관리영역에 대해 안랩이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플래시 경제성 HDD 앞질러"…빅데이터 재해 예측

올해가 플래시가 하드디스크(HDD)를 대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흥미를 끌었다. 구매 후 4년간의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하면, 오히려 플래시 스토리지가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IT 전문 지식 공유 사이트인 위키본(Wikibon)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2017년에 HDD 기반 스리지를 구매할 경우 플래시 스토리지보다 2.2배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위키본은 2020년 HDD 스토리지의 가격이 플래시 스토리지 보다 8.2배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EMC 조용노 상무는 "HDD는 2010년 이후 600기가바이트(GB)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지 못하고 1만5천RPM(1분당 회전하는 횟수) 이상의 성능도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플래시의 용량은 3년 전 400GB였지만, 지난해 4테라바이트(TB)로 크게 개선됐고 올해 12월 안에는 16TB의 대용량 플래시(SSD)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로 이뤄진 빅데이터는 기업 마케팅 뿐 아니라 재해, 재난 예측에 효용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왔다.

SK텔레콤 빅데이터사업팀 김정선 부장은 "지난 2011년 우면동 산사태 때 시간당 쏟아졌던 강우량, SNS 공유됐던 글을 통해 피해 장소, 규모 등이 데이터화됐다"며 "이 같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강우량, 하수량 등을 통해 재해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용자가 PC나 클라우드, 이메일 등 여러 장소에 저장해 둔 자료를 검색해 찾을 수 있게 돕는 방안으로 멀티 디바이스 검색 서비스인 '코난링크(KonanLink)'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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