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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ICBM…LG CNS, 새 돈줄 찾는다


[새 활로 여는 IT서비스②] 신사업 개척 초점

[김국배기자] LG CNS가 'ICBM'으로 요약된 신산업과 에너지 분야 사업을 통해 제2 도약에 나선다.

성장이 꺽인 국내 시장에서 고전중인 LG CNS에는 새 성장엔진 마련이 시급한 상황.

실제로 LG CNS의 지난 2006년부터 최근 10년간 매출은 1조8천억원에서 3조2천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천300억원에서 830억원으로 1천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1천600억원이던 2009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

이에 따라 'ICBM'을 새 활로로 성장동력 마련 등 재도약에 나선다는 목표다.

◆'ICBM'이 새 성장엔진

LG CNS가 공략하는 신사업의 키워드 중 하나가 'ICBM'다. LG CNS는 자체 개발 솔루션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빅데이터(Big data)·모바일(Moblie) 영역에서 새 활로를 찾느라 분주하다.

빅데이터 사업의 경우 벌써 지난 2011년 전담조직을 만들었고 이후 10여 개의 전문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은 뒤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유진기업이 건자재 유통사업에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공간인식, 가구별 자재 선호 및 차이점, 전문업체 브랜드 이미지 등을 분석하고 사업 방향을 모색중이다.

지난해에는 KB국민카드 콜센터에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스마트 SRA'를 도입해 상담 내용을 문서화, 자연어 분석을 통해 고객 편의 향상과 각종 통계 처리에 이용하며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일반인들까지 쉽게 빅데이터를 검색,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오디피아(ODPia)'를 개설했다. 오디피아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소셜 미디어 상의 기업 평판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 데이터 연계 분석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 IT 재해복구(DR)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재해 상황 시 실물 재해복구센터 대신 LG CN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실물 구축비가 발생하지 않아 3분의 1 정도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구축, 운영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 솔루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출시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 IoT 서비스인 서울시 스마트 교통카드 서비스는 버스 1만대, 택시 7만2천대, 전철 9개 노선의 교통카드 단말기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에서 유치원 및 초·중·고교 대상으로 전력 수요를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원격의료 시범서비스, 공장 지역 원격 방재관리 등 새로운 IoT 사업을 수행중이다.

◆에너지 신사업 역량 집중…ESS 사업 두각

LG CNS는 '에너지'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재생 발전부터 저장, 효율적인 사용에 이르는 사업 역량을 확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 조직을 신설, LG 에너지 신산업 관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실 LG CNS는 이미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지금까지 태안 발전소,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 불가리아, 일본 히로시마 등 총 17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경북 상주시 오태·지평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까지 구축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외 업체의 진출이 쉽지 않은 일본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어 눈에 띈다. 현재 일본 오이타현 이마이치시에 33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다. 작년 7월 계약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약 1천300억원(150억엔) 규모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된다.

LG CNS 측은 "이번 사업은 LG 자매사간 역량을 집중한 협력 사업"이라며 "LG CNS는 LG전자가 제조한 N타입 315W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적용, 설계·조달 밀 시공(EPC)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지난해 5월 LG CNS를 ESS SI 기업 중 아시아 1위, 세계 4위에 선정했다.

LG CNS는 LG화학 익산 공장 ESS(23MWh), 오창 공장 ESS(7MWh), 스마트 그리드 보급지원사업 신라대학교 ESS(1.8MWh) 등 국내 ESS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서비스 공급자로 북미 에너지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도 세웠다.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15년 약 4천400억원에서 2020년 4조7천억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스마트그린사업담당 김지섭 상무는 "에너지 시장은 기존의 제품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고객의 상황과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북미 주요 솔루션 보유사와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관점에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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