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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ICT 업황 흐릴 듯…탈스마트폰화 가속


[2016 ICT 기상도]통신·인터넷·게임은 기대할 만

2016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통신, 인터넷, 게임 등 주요 6개 업종에 대해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6년 ICT 업종 기상도를 점검한다. 전반적인 업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개별 업종에 대한 상세한 전망이 이어진다. [편집자주]

[김다운기자] 지난 2015년 ICT 업황은 전반적으로 우울했다. 스마트폰과 TV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반도체 시장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에 쫓겼다.

아이뉴스24에서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요 ICT 업종들의 올해 전망을 살펴본 결과, 2016년에도 ICT 업황은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성장 사업들이 본격 시동하면서 기대감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D램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신규 공정 전환 효과가 2016년 1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D램 공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D램의 경우 올해부터 해외 업체들이 비중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이 올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도 거세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올해 시계 흐릿…수익성 악화 우려

스마트폰 역시 올해 시계가 맑지 않다. 증권사들은 2016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7~9%대로 내다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세로 접어드는 것이다.

KDB대우증권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마트폰 생산업체는 증가하게 된다"며 "부품 모듈화로 스마트폰 생산이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그런가 하면 올해 스마트폰 스펙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포스터치, 듀얼카메라 채용이 급물살을 타고, 중저가급 스마트폰에는 삼성페이(MST 방식), 근거리무선통신(NFC) 수신 안테나 및 지문인식 모듈 채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에 들어선 디스플레이 업황 역시 공급 과잉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의 공급 과잉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LCD 라인 증설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 산업의 치킨게임이 재발할 가능성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김경민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LCD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전개했던 것처럼 OLED 산업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OLED 양산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단시일 내에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산업의 '탈(脫) 스마트폰화'가 가속화되면서 대신 스마트카·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새로운 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진출에 나선 자동차 분야는 올해 IT 업계에 새로운 기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일상 속에 깊이 침투했지만 현재 유일하게 침투하지 못한 부분은 자동차"라며 "자동차 산업 역시 성숙국면에 진입해 기술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종, 신성장동력으로 사물인터넷 부각

통신업종에서는 정책 이슈가 관건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총선을 앞두고 통신비 관련 정책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익 감소로 지지부진했던 지난 2년간에 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상승으로 수익성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과 게임 업종은 지난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썩 좋은 한 해를 보내지 못했다. 지난해 주요 인터넷·게임업체 주가도 평균 10%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신사업의 결실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각축전도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업체들은 올해에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이들 IP를 활용한 게임의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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