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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0년 전 유행하던 'SRPG' 시장에 도전


넥슨지티 개발 '슈퍼판타지워' 11월 5일 글로벌 동시 출시

[문영수기자] 넥슨이 모바일 게임 '슈퍼판타지워'를 앞세워 글로벌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시장 공략에 나선다.

SRPG는 90년대 '슈퍼로봇대전', '파랜드 택틱스' 등의 흥행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현재는 비주류로 인식되는 장르다. 틈새 시장을 주목한 넥슨의 선구안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게임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편의성·화려함 앞세워 SRPG 게이머 공략

넥슨(대표 박지원)은 28일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판타지워(해외명 판타지워택틱스)를 오는 11월 5일 글로벌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넥슨지티(대표 김정준)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깔끔한 그래픽과 각기 다른 능력을 보유한 영웅들을 활용해 180여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SRPG다. 직업간 상성과 지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한 턴씩 공격을 주고받는 재미를 구현했다. 이용신, 최덕희, 양정화 등 국내 정상급 성우 10인이 펼치는 목소리 연기도 접할 수 있다.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애니메이션 40편에 이르는 대사량과 서브 스토리 50종, 50인의 영웅 캐릭터와 탄탄한 시나리오,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가 게임 내에 구현됐다.

확률형 아이템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슈퍼판타지워만의 특징이다. 게임 내 모든 영웅은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두 획득할 수 있다.

이날 넥슨은 SRPG가 전세계적으로도 신작을 찾아보기 힘든 비주류 장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슈퍼판타지워 개발 총괄을 맡은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 이사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SRPG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대에 접어들면서 침체기를 맞았다"며 "게임 전개가 느리고 화려함과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 해소를 위해 넥슨지티는 편의성과 역동성 두 가지 측면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직관적으로 전투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자동전투를 도입해 승기를 잡거나 반복되는 스테이지의 경우 신속히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기술을 사용할 시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나타나도록 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넥슨 김대훤 개발 이사는 "슈퍼판타지워로 모바일 SRPG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우리의 실험적 시도를 통해 SRPG가 충분히 재미있고 즐길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슈퍼판타지워로 글로벌 공략 시도

넥슨은 슈퍼판타지워를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도전한다.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SRPG 신작을 통해 글로벌 공략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슈퍼판타지워의 해외명을 '판타지워택틱스'로 정한 이유도 과거 SRPG 작품들이 택틱스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많이 차용한데 따른 선택이다.

넥슨 이상만 모바일사업본부장은 "SRPG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장르로 현재는 이렇다할 작품이 나온 적이 없었다"며 "슈퍼판타지워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SRPG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세 차례의 국내 및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슈퍼판타지워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난 7월 말 호주와 네덜란드·말레이시아·핀란드 등 일부 지역에 사전 출시해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깔끔한 그래픽과 직관적 인터페이스, 조작성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 이상만 본부장은 "사전 출시 후 4개월 동안 게임성을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만족할만한 내부 지표를 얻었다"며 "넥슨이 보유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슈퍼판타지워를 전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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