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개막, 한·중·일 삼국지 '흥미진진'


IoT·올레드 TV 등 기술력 뽐내는 한국, 중국·일본 맹추격

[양태훈, 민혜정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는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지지만 한국, 중국, 일본 전자업체들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올해 IFA에서도 이 같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올레드 TV 등을 전면에 내세워 자존심을 세웠다.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일본도 소니, 파나소닉 등이 분전하며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중국은 이들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인상이다.

4일(현지시간) IFA2015가 독일 베를린 메쎄베를린에서 개막했다.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전자는 눈에 띄는 기기보다는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기술력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는 IoT 시장을 삼성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부스 안에 'IoT존'을 별도로 꾸몄다. 이곳에서 TV, 조명 등이 서로 연동되는 IoT 시대의 일상을 소개했다. 수면 상태를 측정해 주는 기기 '슬립센스'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열렸던 프레스컨퍼런스에서도 IoT가 삼성전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은 "IoT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킬 거대한 조류"라며 "플랫폼을 개발하고 업계를 넘어 협업하며, 기술보다 인간을 항상 중심에 놓는 것이 삼성전자의 IoT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8월 인수한 IoT 플랫폼 기업 '스마트싱스'와 함께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를 이번 IFA에서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자체 프로세서를 강화해 기기 간의 연결과 제어를 더욱 빠르게 처리, 카메라와 연결해 영상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움직임 감지시, 특정사건에 30초 단위로 동작해 개인정보 보호에 적합하고 센서를 통해 화재나 연기 등을 감지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TV 64대를 공중에 매단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 자연의 풍경부터 세계적 예술작품 등을 상영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로 구성됐던 올레드 TV 제품군을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확장,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에서 처음으로 평면 디자인을 적용한 65·5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65·55EF9550)'와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에서 처음 곡면(커브드) 디자인을 적용한 '올레드 TV'도 새롭게 선보였다.

◆소니의 귀환? 세계 최초 UHD 스마트폰 공개

주춤하던 일본 업체들도 이번 행사에서 상당히 분발하는 모습이다.

소니는 삼성과 LG가 전략 스마트폰(플래그십)을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의 UHD 화질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5 프리미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은 크기가 작은데다, 발열 등의 문제가 있어 UHD 스마트폰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있지만, 오랜만에 소니가 기술력을 뽐내고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나소닉은 LG전자만 분전하고 있는 올레드TV 시장에 뛰어들었다. IFA에서 65인치 UHD OLED TV를 공개했다.

◆중국판 삼성 '화웨이' 눈길

중국도 매서운 추격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화웨이는 원형 '화웨이워치'의 출시를 공식화했다. 애플이 아이폰6S에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포스터치'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S'도 선보였다. 포스터치는 터치 강도를 인식해 다양한 기능이 지원되는 기능이다.

레노버는 6.8인치 '팹플러스'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30만원대 가격대비 최고 성능을 가진 제품임을 강조했다. TCL도 20만원대 5.5인치 스마트폰 팝3를 선보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한국 업체들의 주도 속에 일본과 중국이 추격하는 모양새"라면서도 "특히 위축됐던 일본 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월드 퍼스트' 타이틀을 다시 내거는 등 활력을 찾은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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