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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5G 세상,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5G, 손안의 기가시대 하]가상과 현실 구분 사라진다

[허준기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만 같은 로봇경찰, 무인자동차 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LTE보다 최대 1천배 빠른 5G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에 기반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들의 윤곽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5G 서비스로는 실시간으로 조종 가능한 '5G 로봇',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 가상이지만 마치 실제로 즐기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증강현실' 등이 꼽힌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등이 특징인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고객들이 이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네트워크 구축단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고려해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은 토종 '5G 로봇'

로봇은 대표적인 5G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5G 로봇은 빠른 속도의 5G 기술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제시한 콘셉트형 로봇으로 인간의 모습과 외형이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슈트를 입은 조종사의 움직임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따라 움직인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이 로봇을 전시해 전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향후 5G 로봇이 본격 개발되면 원전사고 또는 재난사고와 같이 구조인력이 직접 재난 현장에 투입되긴 어려울 때 재난로봇을 투입해 실시간으로 원격 조정으로 현장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군부대나 오지 등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일지라도 의료진이 원격에서 의료로봇을 통한 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강현실로 공룡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생생하게

증강현실도 5G 시대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융합·보완해 주는 기술로 스마트기기 카메라를 이용하여 실제 환경이나 사물에 부가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지난달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SK텔레콤과 구글이 함께 선보인 'T-AR for 프로젝트 탱고'는 대표적인 증강현실 서비스다. SK텔레콤과 구글은 공간인식이 가능한 '탱고' 단말에 증강현실 플랫폼 'T-AR'을 결합해 3차원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이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장소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이다. 예컨대 박물관에 'T-AR'을 통해 석기시대 가상현실 세계를 구축한다면 입장객은 증강현실 단말을 통해 박물관 내부에 공룡과 원시인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속에서나 보던 공룡들을 증강현실을 통해 21세기에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홀로그램으로 생생한 영상통화 가능해진다

3차원 입체 영상 서비스인 홀로그램은 5G 시대에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5 기조강연에서 손녀와 홀로그램을 활용한 영상통화를 즐기는 영상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같은 홀로그램 서비스는 이미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홀로그램이 궁금한 이용자들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찾으면 된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위치한 'K라이브'에서는 싸이나 2NE1, 빅뱅 등 인기가수들의 홀로그램 공연을 볼 수 있다. K라이브는 KT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홀로그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합작으로 설립한 공연장이다.

SK텔레콤도 홀로그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홀로그램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주요 기술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초다시점(Super Multi-view)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가 제공하는 초고속, 초저지연 전송을 기반으로 가능한 홀로그램, 5G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선제적 5G 시스템 구축 및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시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5G가 궁금하다면 2018년 평창을 주목하라

오는 2018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통신기업들이 어떻게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 통신사인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5G 시연의 최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5G 시범 서비스에 나서면서 색다른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올림픽 중계와는 차원이 다른 실감나는 중계 영상 제공이 그것이다. 선수들의 몸이나 기구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가 선수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주는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층 진화한 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K팝 공연, 통역이 필요없는 자동통역 기능 등도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이나 증강현실 등 현재 예상가능한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져 나올 것"이라며 "5G 시대는 라이프스타일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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