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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 고지를 향한 열쇠 'LTE 알뜰폰'


[알뜰폰 500만-하] LTE 알뜰폰으로 가계부담 덜어내야

[허준기자]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알뜰폰 활성화의 열쇠는 ‘LTE 알뜰폰’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와 정부가 알뜰폰의 LTE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LTE 가입자 증가가 탄력을 받아야 정부가 목표를 세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알뜰폰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LTE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세라지만, LTE는 남얘기"

알뜰폰 가입자의 흐름을 살펴보면 왜 알뜰폰 시장에서 LTE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 2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485만명 가운데 LTE 가입자는 53만명으로, 알뜰폰 가입자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LTE 가입자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이동통신 가입자 5천700만여명 가운데 LTE 가입자는 3천700만여 명에 달해 비중이 60%를 넘는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이 빠르게 LTE로 전환하고 있지만 알뜰폰은 아직 2G, 3G에 머물러 있다"며 "알뜰폰도 LTE 서비스가 활성화해야 국민의 부담도 줄고 시장의 파이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TE 서비스에 집중하는 사업자 가운데 이마트는 LTE 알뜰폰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해 LTE 요금제를 선보였다.

초기이긴 하지만 이마트의 LTE 전략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평균 3천여명 수준의 가입자를 모았던 이마트는 올해 LTE를 내세우면서 월평균 가입자가 2배나 늘었다.

◆"지금도 적자, 도매대가 더 낮춰야"

이마트를 제외하면 이통사들의 자회사들이 LTE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IS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등은 LTE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중견 사업자들은 LTE 서비스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중소업체들의 수익구조와도 관련이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지난해 총 9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 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적자는 2천500억원에 달한다.

2G와 3G 서비스를 위해 이동통신사로부터 일반가입자에 비해 40% 이상 싸게 회선을 임대하지만,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매가격이 비싼 LTE를 임대해 서비스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LTE 망 도매대가는 기본요금 5만5천원 미만 요금제에 대해서는 수익의 45%, 초과 요금제의 경우 55%다. 사업자들은 이 비율이 40% 이하로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LTE 망 도매대가가 인하되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개선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LTE 알뜰폰, 더 싸게 고객만족 늘릴 수 있어"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 나은 조건으로 망을 빌리게 되면 더 다양한 알뜰폰 LTE 요금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TE 요금제는 대부분 음성통화와 문자,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정액요금을 부과하는 이동통신사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도매대가가 낮아지면 2G, 3G 서비스처럼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음성통화 중심의 알뜰폰이 활성화한 것은 사업자들이 기본료 1천원, 1천500원 요금제 등 파격적인 요금제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현재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형 이통사가 만들어 놓은 요금제 중 일부만을 그대로 판매하고 함으로써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알뜰폰 요금제도 시장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통사들이 가진 모든 상품을 알뜰폰에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일부 상품만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지원·이용자보호 두마리 토끼 잡아야"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10%에 이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부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거대 이동통신사들이 LTE 도매대가 수준을 더 낮출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조규조 통신정책국장은 "알뜰폰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신요금이 인하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도매대가 인하, 온라인 유통채널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알뜰폰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도매대가 뿐만 아니라 알뜰폰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인터넷에서 손쉽게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제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으로 상반기중 포털사이트가 오픈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우체국이 중장년층의 알뜰폰 활성화를 이끌었다면 알뜰폰 포털사이트는 온라인 접근에 익숙한 젊은층의 알뜰폰 가입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포털사이트가 LTE 알뜰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초기 점유율이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이처럼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정부의 정책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사업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함께 AS, 개인정보보호 등 이용자 보호 측면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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