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오는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삼성전자와 5G 핵심기술을 활용, 초고주파인 '밀리미터 파' 대역에서 LTE보다 100배 빠른 7.55Gbps 속도로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밀리미터 파' 대역은 30~300㎓의 초고주파 대역으로 데이터 송수신 거리에 따른 전파 감쇄로 장거리 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온 대역이다.
하지만 현재 이동통신에 주로 사용되는 6㎓ 이하 주파수 대역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5G 시대에 필요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통신업계는 이 대역 활용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밀리미터 파' 대역을 활용한 시연은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안테나 기술인 '3D 빔포밍'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특정 방향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는 '펜슬빔'을 만들고, 전파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초고주파 대역의 전파 감쇄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이밖에도 LTE-A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한 안테나의 한계인 8개를 넘어 수십에서 수백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해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전차원 다중입출력' 안테나 장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IT쇼' 당시 선보였던 3.77Gbps의 속도보다 2배 빠른 7.55Gbps 속도를 시연해 글로벌 통신시장에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력을 또 한번 입증할 계획이다. 7.55Gbps의 속도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100배 이상 빨라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공동시연을 통해 글로벌 5G 기술 개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제고하고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해 10월 5G 네트워크 기술과 신규 서비스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 DMC 연구소 전경훈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사업자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4G LTE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국내 사업자와의 공조 강화를 통해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5G 핵심기술을 시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5G 시대의 개막을 앞당길 앞선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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